메닌디를 탈출하자
메닌디에서 농장 생활을 한지 일주일도 안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세인트조지에서 같이 내려왔던 정용이형과 아내분은 물론이고, 나와 함께 농장 생활을 시작했던 혁철이도 결국 떠났다. 그 외에도 로빈베일에서부터 알게 되었던 형과 누나들도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났다.나 역시 떠날 시기를 조율하던 도중 필리핀에서 같이 공부했던 승이가 호주 학원이 끝나는 시점에 골드코스트로 향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디에서도 새로 시작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동행자가 있으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골드코스트로 가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물론 승이도 나를 많이 따르던 동생이라 마음만 잘 먹으면 같이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메닌디에서의 농장 생활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항상 8시쯤부터 일을 시작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