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코에서 살살 녹는 스시를 맛보다
"꼬르륵" 내 배속은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다. 무리도 아니었다. 하카타에서 고쿠라로 오던 열차안에서 에끼벤(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것이다. 아까 먹었던 모찌로는 도저히 허기가 채워지지 않아서 모지코를 둘러보는 것을 그만두고 식당부터 찾기 시작했다. '역시 라멘이 좋을까?' 일본의 음식에 대해 아는 것도 없어서인지 다른 먹거리는 딱히 떠오르지도 않았고, 다른 음식은 분명 비쌀거라고 단정지어버렸다. 배낭여행자의 습관이 여기에서 나오나보다. 라멘이든 뭐든 싸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보자며 의욕적으로 거리를 걷다 커다란 스시(초밥)집을 지나치게 되었다. 스시의 본고장이었던 일본에서 아직 스시도 먹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갑자기 스시가 땡겼다. 문제는 가격이었는데 일단 가게부터 규모가 커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