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또바 호수의 아침
또바 호수에서의 마지막 날, 그리고 아침이 왔다. 싸늘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있어 일어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추우니 방에 선풍기도 없는 게 당연했다. 그래도 늦잠은 아니다. 아주 잠깐 누워있을 뿐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떠날 준비를 해야 했지만 잠시 호숫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리베르타 홈스테이 뒤쪽에 가면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데 다른 숙소처럼 수영장을 갖추거나 멋들어진 휴식 공간은 전혀 없다. 그냥 호수만 보인다. 작은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는 참으로 평온했다. 여기 숙소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경치가 그리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나름 운치는 있었다. 호수라서 짠 내가 나지 않아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짐을 챙겨들고 체크아웃을 했다. 리베르타 홈스테이는 특이하게도 숙박비를 포함해서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