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여행, 혁명전사광장부터 해양공원까지
블라디보스토크를 첫 여행지로 삼은 이유는 그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얼마나 여행이 가능한지 이상한 호기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의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아프리카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여하튼 이번 여행의 컨셉을 유명한 관광지만 찍고 이동하는 것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이다. 철저한 준비성과 거리가 먼 여행 유전자 덕분인지 블라디보스토크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 도착했다. 오로지 그날의 일은 그날에 알면 된다, 어차피 여행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데 틀에 박힌 일정으로는 더 피곤해질 뿐이라는 자기합리화를 했다. 다행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첫날은 카우치서핑으로 알게 된 이르마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상황이었다. 아직 도시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 리가 없지만, 대충 감으로 때려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