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20일차, 늘어지기 좋은 불가리아
스코페에서 만났던 인걸이형과 지영누나와 함께 불가리아에 도착했다. 나중에도 계속 등장하는 이 두 사람은 이번 여행에서 만난 한국인 중 가장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다. 물론 인걸이형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지내 한국어가 가끔 서투를 때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국적은 한국인이다. 소피아에서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호스텔을 체크인하고 나가려는데 지영누나가 날 다급하게 불러 게시판을 가리켰다. 그곳엔 무려 내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이름에 블로그명까지 같다는 건 우연의 일치라고 넘어가기엔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래서 떼어내 확인해 보니 세르비아에서 만났던 원석이형과 미영누나였다. 엽서를 남긴 날짜를 확인해 보니 4월 21일. 내가 1달 내로 소피아에 올 줄 예상하고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