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성, 구마모토성에 오르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일찍 왔다. 오전에 구마모토성을 보고 곧바로 배를 타고 시마바라로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호텔에서 나왔던 탓이다. 근데 일본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지독할 정도로 딱딱 들어맞는 교통이 나에게는 편리함보다는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다. 모든 일정을 장소보다도 시간에 맞춰서 짜야하니 여러모로 계산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것이다. 어쨌든 난 일본의 3대 성(城)이라 불리는 구마모토성 앞에 왔다. 구마모토성은 항상 8시 30분부터 개장을 했지만 4월부터 10일까지는 5시 30분에 닫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4시 30분인 이른 시각에 닫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알아놓는 것이 좋다. 물론 나야 이른 아침부터 왔기에 닫는 시간에는 크게 중요치는 않았지만 말이다. 내가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