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했던 인도네시아 사람을 만난 다음 겪었던 황당한 사건 보로부두르에서 막차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히치하이크를 하지 않았다면 정말 족자카르타로 돌아오지 못할 뻔했다. 중간에 버스를 타고 아주 편하게 족자카르타로 향하면서도 그 친절했던 아저씨가 계속해서 생각났다. 대화는 커녕 얼굴도 볼 수 없어 어떤 아저씨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는데 너무 급박하게 헤어져서 아쉬웠다. 하다못해 음료수라도 사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참이었는데 버스에 정신없이 올라탄 것이다. 그것도 거의 떠밀다시피 가라고 했다. 아무튼 여러 우여곡절 끝에 족자카르타로 무사히 돌아왔다. 보로부두르를 가기 전에 알았던 사실이 족자카르타에는 버스 터미널이 두 군데 있었는데 여기는 남쪽에 있던 버스 터미널이었다. 보로부두르를 갈 때도 이곳에서 출발하지 않았을 뿐더러 말리오보로 거리까지는 상당히 멀었던 터미..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말리오보로 거리 표지판 아래 소소한 만남 다시 족자카르타의 밤이 찾아왔다. 소스로위자얀은 여행자 거리답게 낮보다는 밤에 사람이 많아진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여행자가 넘치는 소스로위자얀 거리를 지나 중심 거리라고 할 수 있는 말리오보로 거리로 나선다. 아, 그전에 어제 보았던 노점에서 티셔츠를 구입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흥정은 해보지만 가격은 3만 루피아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그냥 구입했다. 말리오보로 거리는 사람으로 가득해 걷기가 쉽지 않았다. 오후부터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인도에는 노점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노점은 대부분 생활용품이나 티셔츠 등의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와 같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물건을 보고, 구입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소스로..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이른 아침 말리오보로 거리를 걷다 족자카르타에 아침이 찾아왔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저절로 눈이 떠지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었다. 밖에서 어찌나 아이들 시끄럽게 떠들던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밖으로 나가니 가족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복도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 가족 여행객도 옆에서 사람이 자고 있는 줄 몰랐던 것처럼 보였고,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는 동네 꼬마도 아니라서 그냥 뛰어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아래로 내려가니 게스트하우스 카운터에 있던 친구가 아침을 먹으라고 한다. 옥상에서 무료로 아침을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가봤는데 정말 부실했다. 아침을 직접 차려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빵을 집어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게 전부였던 것이다. 하긴 이런 게스트..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마음에 들었던 족자카르타의 여행자 거리, 소스로위자얀 족자카르타(Yogyakrta) 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자를 보자마자 심하게 손을 흔들면서 반가워 해주는 사람은 역시 삐끼 아저씨들뿐이었다. 너도나도 택시 팻말을 들고, 정식 라이센스를 가진 드라이버라는 소리를 한다. “가격은요?” 그랬다. 정식 라이센스든 뭐든 배낭여행자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었다. “말리오보로 거리까지는 8만 루피아야.” 가격이 떨어져봐야 1만 루피아 정도라서 그냥 공항 밖으로 나갔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주변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 어둠을 헤치면서 큰 길로 나가보는데 역시 예상대로 주변에서 “택시!”, “택시!” 말하면서 접근한다. “가격은?” “5만.” “비싼데 4만은 어때?” 너무 쉽게 응하는 바람에 4만이 적당한 가격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따라오라는 아저씨 뒤..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