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21일차, 다시 히치하이커로 돌아가다
원래는 어제 독일로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늦게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하니 어느새 11시가 되어버려 떠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됐다. 뮌헨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정하지도 않은 상황인데다가 부다페스트에서 너무 늦게 출발해 '개고생'했던 경험이 떠올라 결국 하루 더 머물게 되었다. 사실 프라하를 떠나면 물가가 비싸지는 독일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카우치서핑 호스트는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니 결국 일찍 가도 돈을 더 쓰게 될 게 뻔했다. 다시 히치하이커로 돌아가기 위해 플젠과 뮌헨을 각각 체코어와 독일어로 썼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난 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 호스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트램을 타고 시내로 향했고, 다시 그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외곽으로 나갔다. 프라하에서 무려 9일이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