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모래로만 이루어진 화이트 아일랜드
새벽 4시 반, 알람소리에 눈이 떠졌고 정신 없이 일어나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어두웠던 주변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화이트 아일랜드를 가기 위해 서둘렀다. 원래부터 장우형은 부지런한 타입이었고, 나 역시 해외에 있는 동안에는 부지런한 편이었으니 강행군에도 끄떡이 없었다. 카미긴의 둘째 날 우리는 이렇게 새벽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캐서린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이 유난히 파랬다. 역시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이라 덥지도 않다. 조금 뒤에 캐서린이 캐서린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캐서린은 그냥 우리들의 여행 가이드이자 친구였는데 계속되는 안내로 무척 피곤할 것 같았다. 우리는 웰라를 타고 화이트 아일랜드로 향했다. 화이트 아일랜드를 이렇게 일찍 가는 이유는 섬이긴 했지만 아무런 시설도, 나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