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6일차, 아름다웠던 부다페스트와 개고생으로 기억되는 브라티슬라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Cluj-Napoca)에서 버스를 타면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에는 아침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후너스는 말했지만 실제로 내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시각은 무려 새벽 4시 반이었다. 나 역시 이렇게 이른 시각에 도착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작정 시티센터까지 걸었다. 또 배낭 메고 걸었다. 그것도 1시간 이상. 사실 평소라면 일찍 도착한 게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예약했던 호스텔은 아침 9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다. 이는 앞으로 4시간 이상 낯선 도시에서의 방황을 의미했다. 나쁜 예감은 꼭 들어 맞는다. 부다페스트이자, 헝가리에서의 첫날부터 배낭 메고 2시간 이상 걷다가 새벽 6시가 되어서야 24시간 영업하는 서브웨이를 발견하고 커피를 마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