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의 마지막 도시 텐진, 그리고 특별한 만남
중국의 그 거대한 떵 덩어리 중 티끌만 보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게 무척 아쉬웠지만 여행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어찌되었든 난 학생이니까 휴학을 하지 않는 이상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한국행 배를 좀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접었다. 조금 미룬다고 해서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금성에서 나와 물 한 병을 구입하고 남은 돈은 확인해보니 딱 버스만 탈 수 있는 1위안 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정확하게 1위안 밖에 없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베이징역까지 버스비가 2위안이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베이징역까지 걸어갈 수도 노릇이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배낭을 챙긴 뒤 사람들에게 물어서 베이징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다행히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