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동안 이동해 도착한 로빈베일
떠나기로 결심하니 이동하게 되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사실 세인트조지에서 다른 일을 알아보기로 했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일을 소개시켜준다던 호주인은 항상 만취상태였는데 여차저차 알아보니 결국 제대로된 정보가 아니었던 것이었다. 이제 세인트조지에는 미련이 없다고 생각되어 농장에 찾아가 일을 그만둔다고 하고, 각종 서류를 받아가지고 왔다. 다음 날 떠나기로 한 목적지는 빅토리아주의 로빈베일이라는 곳이었다. 이 곳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채 떠나게 되었다. '에라~ 뭐 잘 되겠지.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가지고 있는 돈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이번에도 무작정 가게 되었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우리의 짐이 문제가 되었다. 흔쾌히 우리를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던 정용이형의 차는 대우 누비라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