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01일차, 아프리카 끝 남아공에서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다
나미비아 빈트후크(Windhoek)에서 버스를 탄지 21시간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Cape Town)에 도착했다. 과연 케이프타운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배낭을 메고 걸을 때면 커다란 빌딩과 넓은 도로가 눈을 돌아가게 만들었다.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일본인 여행자 유키는 숙소를 정하지 않아 내가 예약한 숙소로 따라왔다. 우리는 자연스레 며칠간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케이프타운에 왔지만 대체 어디를 여행해야 하는지 모르던 나는 다음날부터 유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걷기 시작한지 몇 분만에 도착한 보캅(Bo-Kaap)이라는 동네였다. 보캅은 케이프타운 내 무슬림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알록달록한 집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캅은 케이프타운을 여행하게 되면 꼭 들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