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27일차, 에너지가 넘치는 이스탄불
불가리아 소조폴(Sozopol)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늘어져 있을 때 블로그에 남겨진 메시지를 하나 확인했다. 한국인 여행자 분께서 마침 터키에 있다며 만약 이스탄불에 올 계획이 있으면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원래는 이틀 정도 더 머무르려고 했던 소조폴에서 급하게 떠날 준비를 했다. 사실 게으른 여행자인 내가 준비랄 것도 없었고, 그저 그 다음날 배낭을 메고 무작정 걷는 것으로 터키행 여정을 시작했다. 일단 나는 부르가스(Burgas)로 히치하이킹하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약 40분 정도 걸어 소조폴을 빠져 나온 후 좁은 공간이 있는 곳에서 손을 들었다. 5분도 되지 않아 일리야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날 태워줬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아주 쉽게 부르가스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서 난 다시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