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본 개념 없는 한국인
차욱타지 파고다를 나와 거리를 걸었다. 저녁을 먹을 장소를 찾아 걷고 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에는 써야산 로드라는 곳에 가격도 싸고 괜찮은 레스토랑이 많다고 해서 무작정 그쪽으로만 걸었다. 근데 한참을 걷고 나서야 지도로 보는 거리와 실제로 느껴지는 거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을 줄 알고 걸었던 것인데 2시간은 족히 걸었다. 차욱타지 파고다에서 나올 때만 해도 조금 어두워지기 직전이었는데 조금씩 걷다보니 이미 사방은 깜깜해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거대한 양곤이었지만 밤에는 가로등도 제대로 갖춰있지 않아서 중심 도로도 한 없이 어두웠다. 작은 슈퍼에 들러서 물 한 병을 사고 지도를 따라 계속해서 걸었다. 사실 지도를 보기는 했지만 큰 길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