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 자체가 좋았다
아침 7시에 잠들었는데 피곤함이 남아있는 상태로 10시에 일어났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리 여행자라도 늦잠을 잘텐데 이 날은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그런 여유따위는 나에게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정신을 차리고 남은 시간을 보낸 뒤에 홍콩으로 갈 비행기를 잡아타야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비행기는 오후 시간대였다는 점이었다. 오전에 바라본 카오산로드는 정말로 한가했다. 태국에 있는 동안 거의 카오산로드에 있었다고 할 정도로 나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쁘지는 않았다. 저렴한 가격에 집어먹는 음식들도 너무 만족스러웠고, 밤만 되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쉽게 친구가 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다만 그 때문에 밤마다 맥주를 주구장창 마셨다. 카오산에서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