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명동, ‘아르바트 거리’ 탐방기
“어디 가보고 싶은데 없어?” 라는 물음에 천진난만하게 “붉은 광장이요!”고 대답한 나를 보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던 다연 누님. 대도시인 모스크바 여행을 왔으면서 이렇게 아는 게 없을 줄 몰랐나 보다. 사실 모스크바에 아는 사람이 있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특히 ‘붉은 광장’외에 아는 게 전혀 없던 모스크바에서 전전전 회사 선배를 만나다니. 불과 3개월만 다니다 때려 친 곳이라 추억은 많지 않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아무튼 덕분에 모스크바에 있는 동안 많이 얻어먹고, 여행도 데려다 주는 곳을 다녀 편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모스크바의 명동이라는 아르바트 거리로 갔다. ‘붉은 광장’이 아닌 아르바트 거리로 말이다. 명동이라는 말에 탐탁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이라기에 뭔가 꼭 거쳐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