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14일차, 회색빛 도시와 어설픈 적도 박물관
세계일주를 할 당시 짤막한 형태로 틈틈이 올렸던 '실시간 여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늦게나마 다시 올리려 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비록 '뒤늦은 여행기'가 되었지만 여행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늦게라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바뇨스를 떠나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로 향했다. 바뇨스에는 한국인 여행자로 가득했기에 키토로 향하는 버스에 나 말고 한국인 여행자가 3명 더 있었다는 건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었다. 아주 잠깐 대화를 이어가긴 했지만 키토에 도착한 후 바로 헤어졌다.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무리와 달리 나는 버스를 택했기 때문이다. 택시는 20달러나 했지만 버스는 고작해야 0.25달러였다. 키토는 북쪽과 남쪽에 큰 버스터미널이 있다. 바뇨스에서 출발한 버스는 남쪽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