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40일차, 10일간의 카파도키아 그리고 남쪽으로 향하는 히치하이킹
애초에 다른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다음 목적지는 정말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그곳은 터키를 여행한다고 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유명한 관광지 카파도키아였다. 하루 만에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 히치하이킹이 아닌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를 타고 가면 막연하게 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거리가 거리인지라 셔틀버스까지 탔던 것을 포함하면 약 13시간 걸렸다. 카파도키아의 마을 괴레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이렇게 장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자전거로 4년간 여행하고 있는 우주여행자(http://www.universewithme.com)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마침 함께 있던 한국인 여행자 희원이와 저녁을 먹은 뒤 맥주를 사서 언덕 위로 올라갔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카파도키아의 낯선 풍경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