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했던 호주에서의 크리스마스와 생일
매일 같이 똑같은 일을 하고 도시락을 싸고, 텐트에서 잠이 드는 과정이 반복이 되는 동안 몸은 확실히 적응을 해나갔다. 초기에는 일을 잘 못해서 큰 돈을 만지지는 못했지만 내 손으로 벌었던 돈이 통장으로 들어왔고, 이제는 완전히 집에서 손을 벌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원래 이 곳에서는 주 7일 일하는 혹독한 곳이었지만 실제로 주 7일 계속 일 했던 적은 많지 않았다. 12월이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26일) 때 쉬었고, 1월 1일은 뉴이어스데이로 역시 쉬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휴일이 지난 후에는 쉬는 날이 너무 없어서 제발 비 좀 오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기도 했었다. 역시 휴일 없이 일을 한다는건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 마련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예상보다 1시간정도 일찍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