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 투어버스를 타고 싱가폴 시내를 여행하다
에스플러네이드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갔다. 2007년 동남아 배낭여행 이후 오랜만에 찾은 에스플러네이드역인데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당시 MRT를 타고 이곳에 와서 야경도 보고, 근처를 걸어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싱가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기 가장 좋은 에스플러네이드와 클락키를 선택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배고프면 근처에서 점심이나 해결하자는 그런 생각으로 에스플러네이드로 갔던 것이다. 원래 에스플러네이드가 있는 쪽으로 나가면 되는데 출구를 찾다가 나온 곳은 바로 선텍시티 앞이었다. 방금 전만해도 MRT의 냉방에 얼어 죽을 것만 같았는데 밖으로 나오니 찌는 듯한 더위가 엄습해왔다. 조금 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