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를 떠나다
나름 지겹도록 쿠알라룸푸르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나니까 또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고, 설레는 마음이야 말로 여행의 참 재미가 아닐까? 멍하니 공원에서 야경을 즐기다 보니 엘레나가 내려왔다. 우리는 페낭으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다. 낮이고 밤이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구경했던 것도 이제는 마지막이었다. 걸어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데 그 때 환하게 밝혀져 있었던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이 참 몽환적으로 느껴졌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는 배낭을 챙기고 곧바로 푸드라야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푸드라야 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난번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었다. 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