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비밀통로로 찾아간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졸린 눈을 겨우 비비고 일어났지만 여전히 비몽사몽인 상태로 미야자키역에서 내렸다. 야간열차를 탔지만 침대칸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는데 덕분에 미야자키 여행 출발부터 피곤에 쩔어서 시작해야 했다. 빨리 숙소로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새벽이라 그런지 바람이 무척 쌀쌀했다. 그러면서도 눈앞에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고작해야 큐슈의 남쪽으로 내려왔을 뿐인데 곳곳에 보이는 열대나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어딘가 익숙한 풍경이기도 했다. 내 머리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어떤 도시가 떠올랐는데 다름아닌 호주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던 케언즈와 첫느낌이 매우 비슷했다. 그런데 이런 풍경을 보기에는 너무 피곤해서 지쳐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