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54일차, 파타고니아 히치하이킹 Part 1
나의 세 번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특별했다. 그건 역시 특별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먼저 아프리카에서 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인 배낭여행자 동우를 만났다. 처음 만났음에도 우리는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눴고 어느 샌가 같이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서로에게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곧 현실이 됐다. 또 다른 만남은 1년만의 재회였다. 이리스와 나는 몬테네그로에서 만났었고, 다시 알바니아에서 만나 며칠간 히치하이킹을 하며 여행을 같이 했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그간 있었던 여행담을 쏟아내느라 바빴다. 유럽도 아니고 남미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반가운 게 당연했다. 흔히 ‘미쳤다’는 말이 부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그리 나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