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박소에 반하다
티파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아주 안 좋은 추억이 있긴 하지만 사실 가격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아침도 제공해 준다는 장점이 있었다. 오히려 20만 루피아가 넘었던 사쿠라 게스트하우스보다 더 나았는데 2층에 올라 계란과 토스트, 그리고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2층의 좁은 발코니에서 아침을 먹는데 상쾌한 기분이 들어 무척 좋았다. 빼곡한 건물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내려오고, 바람은 적당했다. 아래에는 부지런한 여행자들이 좁은 골목 사이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였다. 실로 오랜만에 여행자의 기분이 느껴졌다. 불과 몇 달 전에 일본을 다녀왔지만 사람과 건물로 빼곡한 현대의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진짜 여행이라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마냥 거리를 구경하고, 사람들을 마주 대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