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의 이색적인 간판 아래 화려한 밤거리
예상대로 도톤보리의 밤거리는 번화가답게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사실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단지 번화가라서가 아니다. 도톤보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아마 거대한 간판이 있기 때문인데 이제는 이곳의 명물이 되어버렸다. 하나 같이 거대하면서도 독특한 간판은 지나다니는 사람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재미있다. 이런 간판이 서로 경쟁을 하듯 사방에 있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이 간판의 역사가 무척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간혹 망해서 없어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랜 역사를 가진 식당이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고, 간판도 식당과 함께 상징이 되어버린 형태가 많다. 이는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우리나라의 영업 방식과 비교되는 부분이라 역사를 강조하는 그들의 정신이 조금 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