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도톤보리만큼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도톤도리를 지나치는 여행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오사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 이런 다짐은 큰 의미가 없긴 했다. 그래도 신세카이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도톤보리의 화려한 밤거리가 너무나 궁금했다. 다음날 오사카를 떠나는데 오늘이 아니면 도톤보리의 밤거리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세카이에서 도톤보리까지는 무척 가까웠다. 하지만 지하철 노선표에 영문이 적혀 있지 않아 적잖아 당황했다. 역시 이럴 때는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스미마셍~”이라고 말을 하며,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옆에 있던 여자 2명에게 물어봤는데 아주 친절하게 알려줬다.
나는 2개 역을 지나 난바(Namba)역에서 내렸다. 난바역은 정말 거대했다. 새삼스럽게도 사람이 가득한 역을 보고 있으니 내가 도시의 한 가운데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난바역은 출구도 정말 많았는데 그 중에서 도톤보리와 가까운 14번 출구로 나갔다.
역을 나갔을 때 처음에는 도톤보리가 어느 쪽인지 감이 오질 않았지만 사실 이 거리를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거리의 어지럽게 늘어진 간판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도 참 많았다. 돈다바야시나 사카이시에서는 한적한 거리를 걷곤 했는데 여기에서는 사람에 치여 걸어야 했다.
조금만 걸으니 내 눈에도 익숙한 커다란 게가 있는 간판이 보였다. 여기서부터 도톤보리였던 것이다. 원래 게의 다리가 움직인다고 들은 것 같은데 가만히 멈춰있는 것을 보니 살짝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도 이 주변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간판이 있어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고 하니 이제부터 천천히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종일 걸었던 탓에 난 조금만 걸었을 뿐인데 다리가 아파왔다. 그러던 찰나에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오사카의 원조간식 타코야끼였다.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무척 배부른 상태였지만 오사카에서 타코야끼를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굉장히 아쉬울 것 같았다. 맛이라도 봐야지 않겠는가.
익어가는 타코야끼를 빠르게 돌리는 모습은 또 하나의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줄을 서서 군침을 삼키고 있는데 그게 무척 재미있었다. 줄은 좀 길었지만 나도 동참해 보기로 했다. 마침 후덕한 인상을 가진 삐끼가 나에게 접근해 안내해줬다. 그것도 어설프게나마 한국어를 하면서 말이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곧장 달려가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줬다. 도톤보리야 워낙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이니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는 무척 좋았다. 잠시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다른 사람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삐끼와 주문을 받는 사람으로 역할이 딱딱 정해져 있나 보다.
그런데 이 친구 꽤 유창한 한국말로 주문을 받아 굳이 내가 영어나 일본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내 질문에 한국말로 답하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난 400엔짜리 6개로 주문했고, 소스는 반반으로 했다. 손가락 4개를 올리면서 "400엔입니다."라는 말에 계산까지 마치자 나에게 번호표를 하나 건네줬다.
꽤 오래 기다리기는 했지만 타코야끼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지루하지는 않았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타코야끼를 뒤집고, 일회용 용기에 담는 손놀림은 빠르다 못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노릇노릇하게 익혀진 타코야끼가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배부른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긴 했지만 타코야끼를 먹을 생각에 나도 모르게 침이 고였다.
익혀진 타코야끼는 빠르게 손님에게 주느라 빠르게 없어졌다. 앞에 있던 남자는 다시 타코야끼를 만들기 위해 밀가루 반죽과 문어 조각을 집어 넣었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타코야끼를 받았다.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난 포장으로 받았다. 원래는 걸어 다니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돌아다니면서 먹기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게 앞에 있던 벤치에 앉아 먹었다.
방금 익혀져 나온 타코야끼라 무척 뜨거워 호호 불어가면서 먹었다. 소스로 인해 단맛이 강했지만 한입 베어 무니 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문어의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졌다. 근데 원래 타코야끼가 이렇게 물컹한가? 겉은 노릇노릇하지만 안은 육즙이 터져 나오는 것처럼 물컹했다. 물론 그럼에도 잘 먹기만 했다. 비록 배불러서 맛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6개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신세카이에서 도톤보리까지는 무척 가까웠다. 하지만 지하철 노선표에 영문이 적혀 있지 않아 적잖아 당황했다. 역시 이럴 때는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스미마셍~”이라고 말을 하며,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옆에 있던 여자 2명에게 물어봤는데 아주 친절하게 알려줬다.
나는 2개 역을 지나 난바(Namba)역에서 내렸다. 난바역은 정말 거대했다. 새삼스럽게도 사람이 가득한 역을 보고 있으니 내가 도시의 한 가운데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난바역은 출구도 정말 많았는데 그 중에서 도톤보리와 가까운 14번 출구로 나갔다.
역을 나갔을 때 처음에는 도톤보리가 어느 쪽인지 감이 오질 않았지만 사실 이 거리를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거리의 어지럽게 늘어진 간판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도 참 많았다. 돈다바야시나 사카이시에서는 한적한 거리를 걷곤 했는데 여기에서는 사람에 치여 걸어야 했다.
조금만 걸으니 내 눈에도 익숙한 커다란 게가 있는 간판이 보였다. 여기서부터 도톤보리였던 것이다. 원래 게의 다리가 움직인다고 들은 것 같은데 가만히 멈춰있는 것을 보니 살짝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도 이 주변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간판이 있어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고 하니 이제부터 천천히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종일 걸었던 탓에 난 조금만 걸었을 뿐인데 다리가 아파왔다. 그러던 찰나에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오사카의 원조간식 타코야끼였다.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무척 배부른 상태였지만 오사카에서 타코야끼를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굉장히 아쉬울 것 같았다. 맛이라도 봐야지 않겠는가.
익어가는 타코야끼를 빠르게 돌리는 모습은 또 하나의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줄을 서서 군침을 삼키고 있는데 그게 무척 재미있었다. 줄은 좀 길었지만 나도 동참해 보기로 했다. 마침 후덕한 인상을 가진 삐끼가 나에게 접근해 안내해줬다. 그것도 어설프게나마 한국어를 하면서 말이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곧장 달려가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줬다. 도톤보리야 워낙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이니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는 무척 좋았다. 잠시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다른 사람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삐끼와 주문을 받는 사람으로 역할이 딱딱 정해져 있나 보다.
그런데 이 친구 꽤 유창한 한국말로 주문을 받아 굳이 내가 영어나 일본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내 질문에 한국말로 답하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난 400엔짜리 6개로 주문했고, 소스는 반반으로 했다. 손가락 4개를 올리면서 "400엔입니다."라는 말에 계산까지 마치자 나에게 번호표를 하나 건네줬다.
꽤 오래 기다리기는 했지만 타코야끼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지루하지는 않았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타코야끼를 뒤집고, 일회용 용기에 담는 손놀림은 빠르다 못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노릇노릇하게 익혀진 타코야끼가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배부른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긴 했지만 타코야끼를 먹을 생각에 나도 모르게 침이 고였다.
익혀진 타코야끼는 빠르게 손님에게 주느라 빠르게 없어졌다. 앞에 있던 남자는 다시 타코야끼를 만들기 위해 밀가루 반죽과 문어 조각을 집어 넣었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타코야끼를 받았다.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난 포장으로 받았다. 원래는 걸어 다니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돌아다니면서 먹기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게 앞에 있던 벤치에 앉아 먹었다.
방금 익혀져 나온 타코야끼라 무척 뜨거워 호호 불어가면서 먹었다. 소스로 인해 단맛이 강했지만 한입 베어 무니 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문어의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졌다. 근데 원래 타코야끼가 이렇게 물컹한가? 겉은 노릇노릇하지만 안은 육즙이 터져 나오는 것처럼 물컹했다. 물론 그럼에도 잘 먹기만 했다. 비록 배불러서 맛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6개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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