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바쿠가 어떤 도시인지 파악하기 위해 첫날은 무작정 걸었다. 바쿠 올드 시티 주변을 걷다가 카스피해가 보이는 공원(구글에도 단순히 Seaside Boulevard로 나와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으로 갔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공원으로 생각했다가 그 규모에 압도당했다. 바쿠가 카피스해를 따라 형성된 도시인데 카스피해와 맞닿은 면은 전부 공원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다. 아무래도 서로 증오하는 관계인 아르메니아가 바로 옆 동네라 그런지 아제르바이잔도 민족의식을 일깨울 국기는 어딜 가나 볼 수 있다. 플레임 타워에도 국기 조명이 나오고, 여기 공원에도 커다란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거대한 국기가 있는 플래그 스퀘어가 있다는 걸 나중에 알고 난 후 이건 커다란 축에도 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