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기적의 교회'라 불리는 성 어거스틴 교회
사실 난 인트라무로스가 뭔지도 몰랐고, 어디가 주요 관광지인지도 모른 채 걸어 다녔다. 간혹 삐끼 아저씨들이 트라이시클을 이용해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나에게 접근했지만, 손을 내저으며 거부했다. 아무튼 그렇게 걷다가 독특해 보이는 교회를 발견했다. 학생들이 우르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틀림없는 관광지라 여겼다. 바로 여기가 인트라무로스를 오기 전에 살짝 들었던 성 어거스틴 교회(성 어거스틴 대성당, San Agustin Church)였던 것이다. 성 어거스틴 교회의 입장료는 100페소였다. 입구에는 커다란 종이 보였다. 이 종을 구경하면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을 때 커다란 덩치를 가진 외국인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는데 내가 한국인이라는 말에 무척 반가워했다. 곧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