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마도라고 온천이 빠질 수는 없다. 짧은 일정이라 피로를 풀기 위해 찾은 곳은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전날 새벽부터 KTX를 타고 부산을 내려와 대마도로 이동한 꽤 힘든 여정을 이어오고 있어 온천이 무척 반가웠다. 게다가 이렇게 추운 날씨라면 따뜻한 온천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출발 전에 온천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단단히 들었다. 그건 대마도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도 아니기도 하고, 큰 도시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여태껏 대마도를 둘러보면서 관광지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둔지 오래였다. 그렇다고 대마도의 관광지가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평소에 큰 규모의 관광지를 많이 보아온 것에 비하면 이곳은 대부분 매우 소박하다.
먼저 늦은 시각까지 점심을 먹지 못한 탓에 이즈하라에 들러 식사를 한 후 20분 정도 달려 유타리랜드 온천에 도착했다. 온천의 규모는 매우 작다고 했지만 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내가 일본에서 경험한 온천도 대부분 작았는데 생각만큼 일본 본토에서도 큰 온천탕을 가진 호텔이나 지역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온천 입장료를 지불해도 되고, 옆에 있는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어른 800엔, 초중학생이나 7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500엔이다. 보통 일본에서 한 끼 식사를 하는데 800엔 정도 하니 가격은 큰 부담이 없다고 봐도 된다. 다만 욕탕에는 수건이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별도로 구입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가지고 가야 한다. 난 미리 호텔에 있는 수건을 가지고 갔다.
안내를 받아 조금 걸어가면 자판기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좌측이 남탕, 우측이 여탕이었다. 당연히 남탕으로 직행했다. 안으로 가니 정말 친숙한 동네 목욕탕 느낌이 들었다. 탈의실에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탕이 나왔다. 근데 아무도 없다. 한적한 대마도의 느낌 그대로 온천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평소라면 생각도 못하겠지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살짝 들고 가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평범한 욕탕이라 실망할 수도 있지만 피로를 풀기에는 충분했다. 실제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까 개운했다. 점심까지만 해도 피곤해서 그런지 소화가 되지 않아 배도 더부룩했는데 그것도 괜찮아졌다.
사우나도 있었다. 근데 밖의 수치로는 70도와 90도로 되어있는데 둘 다 뜨겁지 않았다. 평소 우리나라 사우나에 익숙해져 있다면 아주 여유롭게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규모는 작아도 참 만족스러웠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건 노천탕이 텅텅 비어있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천탕 자리에 온천이 없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기분이 정말 좋은데 그럴 수 없어 참 아쉬웠다.
온천을 마치고, 탈의실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았다. 확실히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판기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로비로 나가기 전에는 안마 의자가 놓여있는데 100엔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관심을 끌었다. 온천에 몸도 담그고 기분도 개운해져서 그런지 다들 안마 의자 근처에 앉아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온천의 규모를 보고 매우 실망을 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애초에 대마도에서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의 온천을 기대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대마도를 여행한다면 그냥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즐기는 편이 가장 좋다.
바쁜 생활에서 여행마저 여유가 없으면 얼마나 힘들까? 대마도 여행이 바로 그런 여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를 나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약간의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유타리랜드 온천도 그렇게 바라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어쨌든 난 아침까지만 해도 찌뿌듯했던 몸이 개운해져서 무척 좋았다.
우리는 출발 전에 온천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단단히 들었다. 그건 대마도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도 아니기도 하고, 큰 도시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여태껏 대마도를 둘러보면서 관광지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둔지 오래였다. 그렇다고 대마도의 관광지가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평소에 큰 규모의 관광지를 많이 보아온 것에 비하면 이곳은 대부분 매우 소박하다.
먼저 늦은 시각까지 점심을 먹지 못한 탓에 이즈하라에 들러 식사를 한 후 20분 정도 달려 유타리랜드 온천에 도착했다. 온천의 규모는 매우 작다고 했지만 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내가 일본에서 경험한 온천도 대부분 작았는데 생각만큼 일본 본토에서도 큰 온천탕을 가진 호텔이나 지역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온천 입장료를 지불해도 되고, 옆에 있는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어른 800엔, 초중학생이나 7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500엔이다. 보통 일본에서 한 끼 식사를 하는데 800엔 정도 하니 가격은 큰 부담이 없다고 봐도 된다. 다만 욕탕에는 수건이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별도로 구입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가지고 가야 한다. 난 미리 호텔에 있는 수건을 가지고 갔다.
안내를 받아 조금 걸어가면 자판기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좌측이 남탕, 우측이 여탕이었다. 당연히 남탕으로 직행했다. 안으로 가니 정말 친숙한 동네 목욕탕 느낌이 들었다. 탈의실에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탕이 나왔다. 근데 아무도 없다. 한적한 대마도의 느낌 그대로 온천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평소라면 생각도 못하겠지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살짝 들고 가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평범한 욕탕이라 실망할 수도 있지만 피로를 풀기에는 충분했다. 실제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까 개운했다. 점심까지만 해도 피곤해서 그런지 소화가 되지 않아 배도 더부룩했는데 그것도 괜찮아졌다.
사우나도 있었다. 근데 밖의 수치로는 70도와 90도로 되어있는데 둘 다 뜨겁지 않았다. 평소 우리나라 사우나에 익숙해져 있다면 아주 여유롭게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규모는 작아도 참 만족스러웠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건 노천탕이 텅텅 비어있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천탕 자리에 온천이 없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기분이 정말 좋은데 그럴 수 없어 참 아쉬웠다.
온천을 마치고, 탈의실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았다. 확실히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판기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로비로 나가기 전에는 안마 의자가 놓여있는데 100엔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관심을 끌었다. 온천에 몸도 담그고 기분도 개운해져서 그런지 다들 안마 의자 근처에 앉아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온천의 규모를 보고 매우 실망을 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애초에 대마도에서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의 온천을 기대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대마도를 여행한다면 그냥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즐기는 편이 가장 좋다.
바쁜 생활에서 여행마저 여유가 없으면 얼마나 힘들까? 대마도 여행이 바로 그런 여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를 나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약간의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유타리랜드 온천도 그렇게 바라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어쨌든 난 아침까지만 해도 찌뿌듯했던 몸이 개운해져서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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