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계획도 없던 곳이었다. 전날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을 보게 되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다시 찾았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교를 하는 꼬마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대마도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어린 친구들을 처음 봤는데 순박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니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 마냥 싫지는 않은가 보다.
“이거 찍으면 저희 잡지에 나오는 거예요?”
오히려 여러 대의 카메라를 보자 신기해했다. 사진을 한참 찍고 손을 흔들면서 헤어졌는데 그중에 한 아이는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그 장면을 보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삭막하고 추웠던 대마도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대마도의 다른 마을처럼 미츠시마도 사람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하지만 한편에 피어 난 하얀 벚꽃과 마을을 감싸고 있는 항구는 유난히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줬다.
작은 어촌에 진입을 했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마을이 아늑한 기분이 들어서 삭막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 분위기를 느끼며 천천히 걸었다. 사실 기존에 내가 했던 여행이 주로 배낭여행이라 그런지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 보는 것보다 사람냄새 나는 장소나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을 더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츠시마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조금 걸으니 미츠시마의 항구가 나왔다.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게다가 우리가 미츠시마에 있을 때는 가끔이지만 하늘에서 햇빛이 보여 사진을 찍기에도 조금 괜찮았다.
처음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다른 마을을 감상하기도 했다.아마 단순한 패키지 여행자였다면 이런 작은 항구마을을 스쳐 지나갔겠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즈하라로 돌아가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더 둘러보고 싶다는 욕심에 방파제로 이동했다.
방파제쪽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여기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 보였다. 그 와중에 반바지를 입은 채로 낚시를 하는 어린 소녀를 보게 되었다. 비록 낚시에 관심이 없긴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가 직접 낚시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이 아이만 있던 것이 아니라 가족이 전부 나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가족 모두 낚시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모습은 단란한 모습으로 느껴져 무척 보기 좋았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은 직접 낚시를 하고 있으니 이런 게 진짜 교육이고,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후 물고기를 낚았다며 무척 좋았는데 직접 만지다가 어머니가 와서 도와주기도 했다.
낯선 여행자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던 시크한 아이들은 사진을 찍던 우리를 위해 비누방울도 불어줬다. 오히려 옆에 있던 어머니는 사진이 잘 나오도록 더 힘껏 비누방울을 불어보라고 했다. 우리는 저녁을 예약했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렸다. 강하게 불어온 바람탓에 무척 추웠지만 아름다운 미츠시마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교를 하는 꼬마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대마도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어린 친구들을 처음 봤는데 순박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니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 마냥 싫지는 않은가 보다.
“이거 찍으면 저희 잡지에 나오는 거예요?”
오히려 여러 대의 카메라를 보자 신기해했다. 사진을 한참 찍고 손을 흔들면서 헤어졌는데 그중에 한 아이는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그 장면을 보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삭막하고 추웠던 대마도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대마도의 다른 마을처럼 미츠시마도 사람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하지만 한편에 피어 난 하얀 벚꽃과 마을을 감싸고 있는 항구는 유난히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줬다.
작은 어촌에 진입을 했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마을이 아늑한 기분이 들어서 삭막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 분위기를 느끼며 천천히 걸었다. 사실 기존에 내가 했던 여행이 주로 배낭여행이라 그런지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 보는 것보다 사람냄새 나는 장소나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을 더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츠시마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조금 걸으니 미츠시마의 항구가 나왔다.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게다가 우리가 미츠시마에 있을 때는 가끔이지만 하늘에서 햇빛이 보여 사진을 찍기에도 조금 괜찮았다.
처음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다른 마을을 감상하기도 했다.아마 단순한 패키지 여행자였다면 이런 작은 항구마을을 스쳐 지나갔겠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즈하라로 돌아가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더 둘러보고 싶다는 욕심에 방파제로 이동했다.
방파제쪽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여기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 보였다. 그 와중에 반바지를 입은 채로 낚시를 하는 어린 소녀를 보게 되었다. 비록 낚시에 관심이 없긴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가 직접 낚시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이 아이만 있던 것이 아니라 가족이 전부 나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가족 모두 낚시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모습은 단란한 모습으로 느껴져 무척 보기 좋았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은 직접 낚시를 하고 있으니 이런 게 진짜 교육이고,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후 물고기를 낚았다며 무척 좋았는데 직접 만지다가 어머니가 와서 도와주기도 했다.
낯선 여행자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던 시크한 아이들은 사진을 찍던 우리를 위해 비누방울도 불어줬다. 오히려 옆에 있던 어머니는 사진이 잘 나오도록 더 힘껏 비누방울을 불어보라고 했다. 우리는 저녁을 예약했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렸다. 강하게 불어온 바람탓에 무척 추웠지만 아름다운 미츠시마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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