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오산로드에 왔으니 구경도 할 겸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그런 건 별 의미가 없다. 게다가 카오산로드 구경이야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지 않는가.
그럼에도 난 카오산로드가 좋다. 자유로운 분위기, 아무 생각 없이 밤새도록 낯선 여행자와 어울릴 수 있는 곳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카오산로드는 배낭여행자에게 천국과도 같은 거리다. 여기선 그저 맥주 한 병만 있어도 즐겁기만 하다.
여행자들이 물가를 올려놔서 카오산로드에서 쇼핑을 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보통 처음 오는 사람은 늦은 시각까지 구경할 거리가 많아 신기해하는 편이다. 태국에 오면 여자들은 꼭 사는 게 바로 저 원피스다.
마사지도 빠질 수 없다. 거리에서 마사지를 받은 적이 별로 없지만 서양인들이 누워 있는 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난다.
카오산로드는 시끄럽기 때문에 길만 건너갔다. 길을 건너가도 여전히 람부뜨리 거리로, 여기도 먹고 마시기 참 좋다. 특히 이곳은 라이브 공연을 하는 가게가 많다. 아무래도 노점보다는 비싸지만 적당히 즐기기엔 나쁘지 않다.
시끄럽기는 여기도 마찬가지지만 분위기는 카오산로드보다 훨씬 낫다.
한쪽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라이브 공연을 하는 괜찮아 보이는 가게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곤충 튀김이나 과일 등을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다.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좀 더 현지 음식에 가까운 노점이 보인다. 한국 사람에게는 특히 더 유명한 죽집이 바로 여기에 있다. 죽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다시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어느 가게에 앉아 아무런 안주도 시키지 않고 맥주만 마셨다. 작은 거로 딱 한 병만 마시고 일어났다.
이미 시간은 늦었지만 카오산로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맥주를 많이 마신 것도 아니니, 또 일어나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했다.
그러다 발견한 팟타이. 거리에서 파는 즉석 팟타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이다. 기다리는 사람도 제법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가장 맛있을 것 같았다.
아주머니는 밀려 있는 주문대로 팟타이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오늘 장사는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으면서 딱 나까지만 주문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주문한 이후에도 손님은 계속 와서 아주머니는 한동안 계속해서 팟타이를 만들고 있었다.
팟타이에는 새우, 치킨, 두부 등을 넣어 달라고 할 수 있지만 난 항상 기본에 계란만 추가(보통 30밧)하곤 한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팟타이를 받았다. 넓적한 그릇에 주는데 다른데 보다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팟타이를 제대로 먹으려면 바로 앞에 있는 소스통에서 이것저것 뿌리면 된다. 보통은 설탕, 건새우, 땅콩, 고추가루 등을 적당히 뿌린다.
플라스틱 의자를 깔아 놓은 노점에 앉아 먹는 팟타이는 정말 맛있었다. 지난밤에도 식당에서 팟타이를 먹었지만 확실히 여기에서 파는 노점식 팟타이보다는 별로였다. 이상하게 난 식당에서 먹는 팟타이는 맛이 없다. 아무튼 맥주를 시켜 팟타이와 함께 먹었는데 정말 최고다. 역시 난 여행이 아닌 맥주 마시러 태국에 온 건가. 그래도 좋구나!
사실 태국 맥주와 더불어 길거리 팟타이가 정말 그리웠다.
그럼에도 난 카오산로드가 좋다. 자유로운 분위기, 아무 생각 없이 밤새도록 낯선 여행자와 어울릴 수 있는 곳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카오산로드는 배낭여행자에게 천국과도 같은 거리다. 여기선 그저 맥주 한 병만 있어도 즐겁기만 하다.
여행자들이 물가를 올려놔서 카오산로드에서 쇼핑을 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보통 처음 오는 사람은 늦은 시각까지 구경할 거리가 많아 신기해하는 편이다. 태국에 오면 여자들은 꼭 사는 게 바로 저 원피스다.
마사지도 빠질 수 없다. 거리에서 마사지를 받은 적이 별로 없지만 서양인들이 누워 있는 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난다.
카오산로드는 시끄럽기 때문에 길만 건너갔다. 길을 건너가도 여전히 람부뜨리 거리로, 여기도 먹고 마시기 참 좋다. 특히 이곳은 라이브 공연을 하는 가게가 많다. 아무래도 노점보다는 비싸지만 적당히 즐기기엔 나쁘지 않다.
시끄럽기는 여기도 마찬가지지만 분위기는 카오산로드보다 훨씬 낫다.
한쪽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라이브 공연을 하는 괜찮아 보이는 가게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곤충 튀김이나 과일 등을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다.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좀 더 현지 음식에 가까운 노점이 보인다. 한국 사람에게는 특히 더 유명한 죽집이 바로 여기에 있다. 죽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다시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어느 가게에 앉아 아무런 안주도 시키지 않고 맥주만 마셨다. 작은 거로 딱 한 병만 마시고 일어났다.
이미 시간은 늦었지만 카오산로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맥주를 많이 마신 것도 아니니, 또 일어나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했다.
그러다 발견한 팟타이. 거리에서 파는 즉석 팟타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이다. 기다리는 사람도 제법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가장 맛있을 것 같았다.
아주머니는 밀려 있는 주문대로 팟타이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오늘 장사는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으면서 딱 나까지만 주문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주문한 이후에도 손님은 계속 와서 아주머니는 한동안 계속해서 팟타이를 만들고 있었다.
팟타이에는 새우, 치킨, 두부 등을 넣어 달라고 할 수 있지만 난 항상 기본에 계란만 추가(보통 30밧)하곤 한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팟타이를 받았다. 넓적한 그릇에 주는데 다른데 보다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팟타이를 제대로 먹으려면 바로 앞에 있는 소스통에서 이것저것 뿌리면 된다. 보통은 설탕, 건새우, 땅콩, 고추가루 등을 적당히 뿌린다.
플라스틱 의자를 깔아 놓은 노점에 앉아 먹는 팟타이는 정말 맛있었다. 지난밤에도 식당에서 팟타이를 먹었지만 확실히 여기에서 파는 노점식 팟타이보다는 별로였다. 이상하게 난 식당에서 먹는 팟타이는 맛이 없다. 아무튼 맥주를 시켜 팟타이와 함께 먹었는데 정말 최고다. 역시 난 여행이 아닌 맥주 마시러 태국에 온 건가. 그래도 좋구나!
사실 태국 맥주와 더불어 길거리 팟타이가 정말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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