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키섬이 좋다고 해서 한 번 가봤다. 루스키섬이 어디냐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커다란 다리가 보이는데 그 다리를 건너고 또 다른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곳이다. 2012년에는 이곳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극동연방대학교가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다.
루스키섬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버스를 타는 곳은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기준으로 시내 방향으로 걷다가 혁명전사광장(사실 광장 이름도 몰랐다) 방향으로 이동, 그리고 길을 건너 초록색 유리가 있는 쇼핑몰까지 걸어가면 된다.
처음에는 어디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몰랐는데 정확한 지점은 버스가 많이 정차해 있는 곳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된다.
15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이 버스가 유난히 크고, 노란색이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버스는 일반적으로는 뒤로 타고 내릴 때는 앞으로 내린다. 일본이랑 비슷하지만 꼭 뒤로만 타지 않고 앞으로 타도 상관은 없다. 요금도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면 된다. 루스키섬 극동연방대까지는 18루블.
극동연방대로 가는 버스인만큼 대부분 학생들이 이용한다. 생각보다 꽤 멀어서 40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다리를 2개 건너 극동연방대 앞에서 내리면 되는데 정문에서 내리지 않아도 그 다음 정류장도 극동연방대 쪽문이니 거기에서 내려도 된다.
여기에 다른 볼거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극동연방대 주변만 산책했다. 근데 학교가 넓어도 너무 넓다. 어차피 건물의 대부분은 들어갈 수 없으니 그냥 바다를 따라 형성된 산책로만 걷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먹은 점심. 밥, 빵, 닭고기만 담았더니 85루블 나왔다.
딱히 할 게 없다보니 멍때리고 앉아있었다.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가 너무 넓어 그런지 돌아다니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 오랜만에 젊은 분위기를 마음껏 느끼려고 찾아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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