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자 우리는 버스터미널로 떠날 준비를 했다. 떠나기 전에 봉태규와 사진 한번 찍고 싶어서 뚝뚝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흔들려서 형체를 알아 볼 수가 없다. 사진 찍을 때부터 뭔가 불안해 보이긴 했다. 셔터를 누르자마자 카메라를 흔들어 댔으니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아무튼 어이없는 농담도 서슴치않고 했던 라오스 봉태규와 작별인사를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터미널까지 뚝뚝을 타고 이동했다. 루앙프라방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역시나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버스가 로컬버스인 것 같은데 굉장히 낡아 보였다. 현대라는 로고가 선명히 보이는 한국의 중고 버스인 모양인데 너무 오래된 버스라 에어컨이 제대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VIP버스는 상태가 조금 나아보였는데 이 버스도 한국의 중고 버스를 들여와 운영하고 있었다. 로컬버스보다 가격은 1만킵정도 차이 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산 위로 달리는 여정이었기에 좀 더 편안하게 가고 싶어 VIP버스를 선택했다. 사실 외국인들은 전부 이 버스를 선택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버스 터미널에 몇 군데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볶음밥(8000킵) 먹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우리들의 눈에 띄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비' 였다.역시 한류 스타다웠다. 어떻게 여기에서까지 비를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도 슬슬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오스도 그랬고, 캄보디아도 그랬는데 한국의 중고차를 들여와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탓에 재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버스 곳곳에 한국의 흔적이 보였던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이라는 한글이 그대로 보였다. 버스 안에 들어와서도 창측, 통로측이라는 글자가 보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여기에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한글을 봐도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국사람이다보니 무슨 의미인지 다 아니까 더 신기하게 바라봤던 것 같다.
버스는 분명 좌석이 정해져 있었지만, 입석을 허용하는지 통로쪽에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는 사람들이 앉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의자는 주로 현지인이 앉았다. VIP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역시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기나긴 버스 여정이 심심하지 않도록 꼭 비디오를 틀어줬는데 말을 알아듣는 라오 사람들은 어찌나 크게 웃던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버스에서 영화를 보며 저리도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저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정도로 호기심이 생겼다.
도시를 벗어난 풍경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긴 뭐 박벵도 그렇고 루앙프라방도 그렇고 딱히 도시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마을이었다고만 생각될 뿐이었다.루앙프라방을 벗어나니 이제는 버스가 산 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졸다가 사진을 찍어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바깥 풍경은 산 꼭대기에 구름이 살짝 걸친 모습이 이어졌다. 버스는 산 꼭대기를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구름은 버스보다 한참 아래에 보이기 시작했다. 버스가 산으로 계속 다니는 것을 보니 새삼 산으로 이루어진 나라라는 것을 실감케 해주었다.
산 꼭대기에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루앙프라방에서 왕위앙(방비엥)까지는 약 5시간 정도 걸렸다. 거침없이 산 위를 오르내리던 버스는 산 꼭대기에 있던 마을에서 잠시 정차했다. 슈퍼가 몇 군데 있고 잠깐 쉬는 시간이라 멀리 가지는 않고 버스 앞에서 기지개를 폈다.
잠시 후 출발했는데 나는 산 위를 이렇게 내달리는 버스가 사고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기사 아저씨는 역시 프로였다. 어쩜 이렇게도 산 위를 질주하시는지 경적을 마구 눌러대면서도 속도는 전혀 줄이지 않고 달렸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바라보니 역시 이곳에서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우리로 따지자면 산간 오지에 나무로 된 집에 살고 있는 셈인데 그들의 모습을 보니 버스에서 당장 내리고 싶어졌다. 나는 오히려 도심이 아닌 이런 곳에 더 흥미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이곳에 사는 라오인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산 위에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형성되어있는 라오스의 도로를 지나갔다.
이번엔 진짜 휴게소에 도착했다. 다들 내려서 밥도 먹고 음료도 먹고 있었다. 배고프다는 생각에 쌀국수를 먹었는데(10000킵) 맛은 별로였다. 방비엥에 금방 도착할 것 같지 않아서 점심을 먹었던 것인데 이 휴게소를 지나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또 변덕스러운 동남아의 날씨 때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남아의 우기 시즌의 날씨가 다 그랬지만 특히 라오스의 날씨는 더 변덕스러웠다. 그렇게 30분 정도 줄기차게 내리다가 그쳤다.
늦은 점심 때가 되서야 방비엥에 도착했다. 라오스의 도시 지명은 현지 사람들이 부르는 것과 영어로 부르는 말이 틀렸는데 방비엥은 영어식으로 부르는 지명이었고, 실제로는 왕위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버스 아저씨가 방비엥에 도착했다는 말에 우리는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체크아웃을 하고 터미널까지 뚝뚝을 타고 이동했다. 루앙프라방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역시나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버스가 로컬버스인 것 같은데 굉장히 낡아 보였다. 현대라는 로고가 선명히 보이는 한국의 중고 버스인 모양인데 너무 오래된 버스라 에어컨이 제대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VIP버스는 상태가 조금 나아보였는데 이 버스도 한국의 중고 버스를 들여와 운영하고 있었다. 로컬버스보다 가격은 1만킵정도 차이 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산 위로 달리는 여정이었기에 좀 더 편안하게 가고 싶어 VIP버스를 선택했다. 사실 외국인들은 전부 이 버스를 선택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버스 터미널에 몇 군데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볶음밥(8000킵) 먹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우리들의 눈에 띄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비' 였다.역시 한류 스타다웠다. 어떻게 여기에서까지 비를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도 슬슬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오스도 그랬고, 캄보디아도 그랬는데 한국의 중고차를 들여와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탓에 재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버스 곳곳에 한국의 흔적이 보였던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이라는 한글이 그대로 보였다. 버스 안에 들어와서도 창측, 통로측이라는 글자가 보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여기에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한글을 봐도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국사람이다보니 무슨 의미인지 다 아니까 더 신기하게 바라봤던 것 같다.
버스는 분명 좌석이 정해져 있었지만, 입석을 허용하는지 통로쪽에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는 사람들이 앉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의자는 주로 현지인이 앉았다. VIP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역시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기나긴 버스 여정이 심심하지 않도록 꼭 비디오를 틀어줬는데 말을 알아듣는 라오 사람들은 어찌나 크게 웃던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버스에서 영화를 보며 저리도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저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정도로 호기심이 생겼다.
도시를 벗어난 풍경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긴 뭐 박벵도 그렇고 루앙프라방도 그렇고 딱히 도시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마을이었다고만 생각될 뿐이었다.루앙프라방을 벗어나니 이제는 버스가 산 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졸다가 사진을 찍어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바깥 풍경은 산 꼭대기에 구름이 살짝 걸친 모습이 이어졌다. 버스는 산 꼭대기를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구름은 버스보다 한참 아래에 보이기 시작했다. 버스가 산으로 계속 다니는 것을 보니 새삼 산으로 이루어진 나라라는 것을 실감케 해주었다.
산 꼭대기에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루앙프라방에서 왕위앙(방비엥)까지는 약 5시간 정도 걸렸다. 거침없이 산 위를 오르내리던 버스는 산 꼭대기에 있던 마을에서 잠시 정차했다. 슈퍼가 몇 군데 있고 잠깐 쉬는 시간이라 멀리 가지는 않고 버스 앞에서 기지개를 폈다.
잠시 후 출발했는데 나는 산 위를 이렇게 내달리는 버스가 사고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기사 아저씨는 역시 프로였다. 어쩜 이렇게도 산 위를 질주하시는지 경적을 마구 눌러대면서도 속도는 전혀 줄이지 않고 달렸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바라보니 역시 이곳에서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우리로 따지자면 산간 오지에 나무로 된 집에 살고 있는 셈인데 그들의 모습을 보니 버스에서 당장 내리고 싶어졌다. 나는 오히려 도심이 아닌 이런 곳에 더 흥미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이곳에 사는 라오인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산 위에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형성되어있는 라오스의 도로를 지나갔다.
이번엔 진짜 휴게소에 도착했다. 다들 내려서 밥도 먹고 음료도 먹고 있었다. 배고프다는 생각에 쌀국수를 먹었는데(10000킵) 맛은 별로였다. 방비엥에 금방 도착할 것 같지 않아서 점심을 먹었던 것인데 이 휴게소를 지나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또 변덕스러운 동남아의 날씨 때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남아의 우기 시즌의 날씨가 다 그랬지만 특히 라오스의 날씨는 더 변덕스러웠다. 그렇게 30분 정도 줄기차게 내리다가 그쳤다.
늦은 점심 때가 되서야 방비엥에 도착했다. 라오스의 도시 지명은 현지 사람들이 부르는 것과 영어로 부르는 말이 틀렸는데 방비엥은 영어식으로 부르는 지명이었고, 실제로는 왕위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버스 아저씨가 방비엥에 도착했다는 말에 우리는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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