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탔던 카약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원래 하루는 카약타고 그 다음날은 튜브를 타자는 계획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고보니 온 몸이 쑤셔서 도저히
튜브타자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카약을 탔기 때문에 같은 코스로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것을 꼭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온몸이 쑤시고 기운이 없어서 그냥 하루는 무조건 쉬어야겠다다고 생각했다. 옆방에 계셨던 명수형은 체크아웃하고 비엔티엔으로 간다고 해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마을 중심부로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 마을의 중심으로 걷는 도중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신기했던 공사현장을 바라봤다. 라오스에서는 건물을 이렇게 짓는가 보다. 밑에서부터 시멘트를 위로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장관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마을의 중심으로 걷는 도중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신기했던 공사현장을 바라봤다. 라오스에서는 건물을 이렇게 짓는가 보다. 밑에서부터 시멘트를 위로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장관이었다.
너도 쌀국수가 땡기니?
아침겸 점심으로 쌀국수 10000킵짜리(약 1000원) 먹고 인터넷 카페로 갔다. 근데 인터넷 카페 너무 비쌌다. 고작해야 1시간 정도 했는데 22000킵이 나와버렸다. 그러고보면 오히려 우리나라의 PC방은 정말 싸다고 느낀다.
방비엥은 구름낀 주변 경치가 무척 운치있어 보였다. 그런데 무슨 도시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마치 이 마을에는 우리 밖에 없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매일매일 비가 오다보니 촉촉한 마을이라 그리 덥지 않다는 점은 좋았다.
계획도 없어 뭘 할지 모르겠다면 그저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게 최고였다. 그냥 동네 한 바퀴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위앙짠)으로 가기 위한 버스표를 예매했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엔까지 가는 버스티켓은 50000킵이었다. 라오스 화폐 단위가 높다보니 5만킵이면 무척 비싸게 느껴졌다.
여기는 강아지가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 소나 염소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돌아다녔다. 다 주인은 있는 걸까?
방비엥에 있던 은행을 보자 그래도 있을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태국에서 양배추씨와 환전하고 루앙프라방에서 약 20달러정도 환전한 것을 빼고는 한번도 환전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은행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니까 한번 들어가 봤다. 외국인들 밖에 없던 은행은 환전하는 사람들로 분주한듯 보였다.
방비엥에 있던 은행을 보자 그래도 있을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태국에서 양배추씨와 환전하고 루앙프라방에서 약 20달러정도 환전한 것을 빼고는 한번도 환전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은행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니까 한번 들어가 봤다. 외국인들 밖에 없던 은행은 환전하는 사람들로 분주한듯 보였다.
여기가 방비엥의 중심거리였다.
거리를 걷다 할게 없으니 간식이라도 먹어야 했다. 늘 먹던 꼬치는 빠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먹을 때마다 질겨서 턱이 빠질지경이었다. 꼬치는 1000킵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더 사먹게 되었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운데 왜 이리 질긴거지?
이날 하루 종일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간식거리 찾아 먹기만 했다. 바나나 굽는 모습이 신기해서 2개에 1000킵이었던 바나나를 먹었는데 딱히 맛있지는 않았다.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약간 고구마 맛이 났다.
어딘가 혼자 사라졌었던 상민이형은 대낮부터 맥주를 마시면서 루앙프라방에서 샀던 엽서를 누군가에게 쓰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때 썼던 엽서가 바로
우리한테 주려고 했었던 것이다. 상민이형은 비엔티안에서 곧바로 베트남으로 향했고, 우리는 태국으로 갔기 때문에 헤어지기
직전이었는데 엽서를 써서 우리에게 줬다. 여행지에서 만난 짧은 인연이었지만 태국과 라오스를 같이 여행하며 정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 형이었다.
밥을 먹고나서 또 이번에는 간식거리로 코코넛빵을 선택했는데 이건 정말 맛있었다. 무척 달콤하면서도 쫀득쫀득한게 꼭 인절미를 먹는 느낌이 들었다.
꼬마야 너도 이거 먹고 싶어서 울고 있는거니?
이 아이들 너무 잘생기고 예쁘게 생겼다.
이녀석은 어제도 자더니 오늘도 자고 있었다. 참으로 편안해 보이던 녀석이었다.
마을을 배회하다가 카약 함께 탔던 20살이었던 친구를 다시 만나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저녁은 샤브샤브처럼 생겼는데 고기를 구워 먹기도하고 야채를 육수에 담궈 먹는 형태였다. 어두워서 사진은 저렇게 맛없게 보였어도 먹을 때는 진짜 맛있다고 하면서 계속 먹어댔다. 이상한 풀을 계속 집어넣으면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마치 한국음식처럼 느껴져서 열심히 먹었다. 그러나 너무 먹어대서 체했는지 다음날 몸이 안 좋아 죽는줄 알았다.
밥을 다 먹고나서 다른 가게로 가 후식으로 무지 달달한 라오커피 한잔하며 편안하게 누워있었다. TV에서는 전세계 사람들의 모든 친구들이었던 '프렌즈'를 보며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상태로 이 분위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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