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도 잠깐 쉬어가기 위해 앙코르왓 바로 앞에 있던 가게에 다시 왔다. 밥은 씨엠립에 가서 먹는다고 하더라도 더운 날씨라 달달한 아이스 커피를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어제 한가한 탓인지 1.5달러짜리 커피를 1달러에 줬는데 오늘은 1.5달러짜리 메뉴판을 보여줬다. 어제 우리가 1달러에 커피를 마셨다고 물어보니 마치 선심을 쓰는 것처럼 깎아줘서 1달러에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1달러짜리 커피, 꽤 비싼 거였네?
커피는 동남아 커피답게 연유가 가득 담겨서 엄청 달달했다. 커피가 나오면 한참을 섞고 적당하게 얼음이 녹아야 진하고 시원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가게에서 내가 말하면서도 민망한 사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내가 특정 인물 의혹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에서 가게 직원들이 수근수근 대면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쳐다보더니 결국 와서는 홍콩 배우냐고 물어봤다.
헉!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 않는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을 하니 아는 한국 배우 이름을 대기 시작했는데 말하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당시 주변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강력하게 항의를 했을 정도였다. 물론 나도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내 덕분에 1.5달러짜리 커피를 1달러에 마신거라며 우스개 소리를 해버렸다.
아무튼 이 1달러짜리 이 커피는 더위 먹은 우리에게 최고의 사치였다. 그렇다고 1달러 커피가 비싸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우리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돈도 하루에 돈도 거의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커피가 적당히 달달하니 무척 맛있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물건을 파는 아이들은 가게 안으로는 절대 들어오지 않았다. 문득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아이들이 어떤 물건이 파는지 궁금해서 나가봤다. 주로 앙코르왓 관련된 책자, 사진첩, 엽서 종류였는데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는 가격 때문에 그냥 돌아섰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오자 역시 많은 아이가 달라붙기 시작했다. 나는 아까 구입했기 때문에 구경만 했지만 우리 중 누군가가 아이의 엽서를 사줬다.
엽서를 사주자 아이가 해맑게 웃었다. 아마도 가장 막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아이한테 사주니까 왜 나는 사주지 않냐면서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발걸음을 돌려 앙코르왓 입구로 향했다. 이미 지겹도록 봤다고 생각되는 앙코르왓이었지만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한 번 찍으려고 갔다. 앙코르왓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았지만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 또한 너무 좋았다.
가던 길에 엽서를 파는 꼬마 아이가 전해준 편지였는데 도무지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나에게 준 편지라기 보다는 아마도 미리 써놓고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주는 듯 했다.
가게가 앙코르왓 입구쪽에 있었기 때문에 길만 건너가면 앙코르왓이었다. 캄보디아를 같이 여행한 소중한 인연들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참 신기했다. 태국에서 만나 캄보디아까지 이어진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앙코르왓을 바라보고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가 앙코르왓과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앙코르왓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곳으로 말이다.
'안녕! 앙코르왓...'
우리는 씨엠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 자꾸 뒤를 돌아 앙코르왓을 바라보게 되었다. 무언가 많이 아쉽기만 했다.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 혜정이 자전거가 고장나서 그 자전거를 내가 탔다. 바퀴 바람이 완전히 빠져 페달을 밟기 무척이나 힘들었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씨엠립을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덕분에 낑낑대며 자전거를 끌고 씨엠립에 돌아오자마자 반납했다.
커피는 동남아 커피답게 연유가 가득 담겨서 엄청 달달했다. 커피가 나오면 한참을 섞고 적당하게 얼음이 녹아야 진하고 시원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가게에서 내가 말하면서도 민망한 사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내가 특정 인물 의혹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에서 가게 직원들이 수근수근 대면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쳐다보더니 결국 와서는 홍콩 배우냐고 물어봤다.
헉!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 않는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을 하니 아는 한국 배우 이름을 대기 시작했는데 말하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당시 주변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강력하게 항의를 했을 정도였다. 물론 나도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내 덕분에 1.5달러짜리 커피를 1달러에 마신거라며 우스개 소리를 해버렸다.
아무튼 이 1달러짜리 이 커피는 더위 먹은 우리에게 최고의 사치였다. 그렇다고 1달러 커피가 비싸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우리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돈도 하루에 돈도 거의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커피가 적당히 달달하니 무척 맛있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물건을 파는 아이들은 가게 안으로는 절대 들어오지 않았다. 문득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아이들이 어떤 물건이 파는지 궁금해서 나가봤다. 주로 앙코르왓 관련된 책자, 사진첩, 엽서 종류였는데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는 가격 때문에 그냥 돌아섰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오자 역시 많은 아이가 달라붙기 시작했다. 나는 아까 구입했기 때문에 구경만 했지만 우리 중 누군가가 아이의 엽서를 사줬다.
엽서를 사주자 아이가 해맑게 웃었다. 아마도 가장 막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아이한테 사주니까 왜 나는 사주지 않냐면서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발걸음을 돌려 앙코르왓 입구로 향했다. 이미 지겹도록 봤다고 생각되는 앙코르왓이었지만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한 번 찍으려고 갔다. 앙코르왓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았지만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 또한 너무 좋았다.
가던 길에 엽서를 파는 꼬마 아이가 전해준 편지였는데 도무지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나에게 준 편지라기 보다는 아마도 미리 써놓고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주는 듯 했다.
가게가 앙코르왓 입구쪽에 있었기 때문에 길만 건너가면 앙코르왓이었다. 캄보디아를 같이 여행한 소중한 인연들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참 신기했다. 태국에서 만나 캄보디아까지 이어진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앙코르왓을 바라보고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가 앙코르왓과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앙코르왓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곳으로 말이다.
'안녕! 앙코르왓...'
우리는 씨엠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 자꾸 뒤를 돌아 앙코르왓을 바라보게 되었다. 무언가 많이 아쉽기만 했다.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 혜정이 자전거가 고장나서 그 자전거를 내가 탔다. 바퀴 바람이 완전히 빠져 페달을 밟기 무척이나 힘들었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씨엠립을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덕분에 낑낑대며 자전거를 끌고 씨엠립에 돌아오자마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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