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오면 돈을 벌어서 생활할 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나는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도 알아보지도 않고 왔었다. 물론 책 한권을 구입해서 날아오기는 했지만, 그건 전부 농장에 대한 것뿐이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나의 생활을 개척해 나가야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브리즈번 시티로 향했다. 대게는 백팩에서 시티까지 무료 버스를 운영하는데 나는 이걸 타지 않고, 걸어가 보기로 했다. 호주의 도시들은 Zone1, Zone2, Zone3... 이런식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Zone1은 가장 중심권인 도심이고 여기서 멀어질 수록 숫자가 올라간다. 그에 따른 교통 요금도 올라가는 식이다. 대게 Zone2부터는 그냥 사람이 사는 곳으로 여행자들이 갈만한 곳은 거의 없다.
Westend는 Zone2로 딱 Zone1과의 경계선에 있었던 지역이었다. 그런데서 시내까지 걸어갔으니 좀 멀긴 멀었다. 브리즈번의 12월 날씨는 선샤인 캐피털이라는 명칭 답게 햇살이 유난히 눈부셨다. 나는 걸어가는 도중 편의점에 들러 물 한병을 샀다. 여러 물병에 망설이긴 했지만 역시 가장 싼 물을 선택했다.
'City'라는 글자를 보며 따라가니 거대한 빌딩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호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City의 개념과는 많이 틀렸는데 특히 그냥 City라고 부르면 거의 대부분 City Center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다. 브리즈번이라고 하면 그 광역권을 포함하는게 맞긴 하지만 대게는 브리즈번의 시티 센터를 의미했다. 호주가 나의 첫 서양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브리즈번은 유명세에 비해 매우 작아 보였다.
브리즈번의 시내로 들어와 가장 먼저 유학원을 찾았다. 호주에서는 정말 많은 유학원이 있는데 여길 잘 이용하면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무료로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전화카드나 음료수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각종 정보를 얻기 쉬운 곳이 바로 유학원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필리핀에 있을 때 들었기 때문에 곧장 유학원부터 찾아갔는데 맙소서 너무 일찍 갔다.
그래서 먼저 여권 비자라벨을 받으러 갔다 온 후 유학원에가서 TFN(Tax File Number : 호주에서 정식적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세금번호), 은행계좌개설(Commonwealth Bank가 가장 좋다고 생각), 전화 심카드 구입 및 프리페이드 충전(필리핀에서 쓰던거 그대로 사용) 등을 했다. 첫날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서 앞으로 잘할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첫날 만큼 모든게 쉽지만은 않았다.
기본적인 모든 것을 끝내고 나니 이제 할 일이 없어졌다. 브리즈번 공항에서 시티까지 오는 기차요금, 백팩 3일치 방 값, 휴대폰 프리페이드 30불짜리, 어제의 케밥 10불 이러니 단 하루만에 200불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가 고픈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몰랐다. 우선 만만해 보이던 지하 푸드코트에 갔다. 가격은 대체로 7~10불정도로 저렴한(?)편이었다. 나는 8불(약 8천원)정도의 한끼 식사를 했다.
브리즈번을 열심히 돌아다녀 보니 대충 감이 오기 시작했다.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퀸 스트리트, 애드워드 스트리트 등 서로 교차하는 길들이 중심부를 이루고 있었고 나머지는 매우 한적한 외각지역이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퀸 스트리트 끝자락에 있었다. 2006년 필리핀에서 더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때도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남반구였던 호주도 크리스마스 때는 여름이었다.
혼자서 퀸스트리트에서 방황하다가 저녁 때는 필리핀에서 같이 학원을 다녔었던 명훈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 같이 학원을 다녔던 사람 중에 호주로 건너온 2명의 동생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명훈이었다. 나와는 다르게 호주에서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 날 저녁 학원 사람들과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우연찮게 나도 끼게 되었다.
무척 신기했던 것은 공원에 바베큐 시설들이 있어 그냥 쿠킹호일을 깔고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다. 이러한 시설이 무료라는 점도 굉장히 놀라웠다. 명훈이를 제외하고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같이 고기먹고, 와인 마시고 그렇게 보냈다. 점심에 먹었던 부실했던 식사의 나머지를 여기서 다 채울 정도로 많이 먹었다. ^^;;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브리즈번 시티로 향했다. 대게는 백팩에서 시티까지 무료 버스를 운영하는데 나는 이걸 타지 않고, 걸어가 보기로 했다. 호주의 도시들은 Zone1, Zone2, Zone3... 이런식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Zone1은 가장 중심권인 도심이고 여기서 멀어질 수록 숫자가 올라간다. 그에 따른 교통 요금도 올라가는 식이다. 대게 Zone2부터는 그냥 사람이 사는 곳으로 여행자들이 갈만한 곳은 거의 없다.
Westend는 Zone2로 딱 Zone1과의 경계선에 있었던 지역이었다. 그런데서 시내까지 걸어갔으니 좀 멀긴 멀었다. 브리즈번의 12월 날씨는 선샤인 캐피털이라는 명칭 답게 햇살이 유난히 눈부셨다. 나는 걸어가는 도중 편의점에 들러 물 한병을 샀다. 여러 물병에 망설이긴 했지만 역시 가장 싼 물을 선택했다.
'City'라는 글자를 보며 따라가니 거대한 빌딩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호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City의 개념과는 많이 틀렸는데 특히 그냥 City라고 부르면 거의 대부분 City Center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다. 브리즈번이라고 하면 그 광역권을 포함하는게 맞긴 하지만 대게는 브리즈번의 시티 센터를 의미했다. 호주가 나의 첫 서양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브리즈번은 유명세에 비해 매우 작아 보였다.
브리즈번의 시내로 들어와 가장 먼저 유학원을 찾았다. 호주에서는 정말 많은 유학원이 있는데 여길 잘 이용하면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무료로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전화카드나 음료수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각종 정보를 얻기 쉬운 곳이 바로 유학원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필리핀에 있을 때 들었기 때문에 곧장 유학원부터 찾아갔는데 맙소서 너무 일찍 갔다.
그래서 먼저 여권 비자라벨을 받으러 갔다 온 후 유학원에가서 TFN(Tax File Number : 호주에서 정식적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세금번호), 은행계좌개설(Commonwealth Bank가 가장 좋다고 생각), 전화 심카드 구입 및 프리페이드 충전(필리핀에서 쓰던거 그대로 사용) 등을 했다. 첫날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서 앞으로 잘할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첫날 만큼 모든게 쉽지만은 않았다.
기본적인 모든 것을 끝내고 나니 이제 할 일이 없어졌다. 브리즈번 공항에서 시티까지 오는 기차요금, 백팩 3일치 방 값, 휴대폰 프리페이드 30불짜리, 어제의 케밥 10불 이러니 단 하루만에 200불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가 고픈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몰랐다. 우선 만만해 보이던 지하 푸드코트에 갔다. 가격은 대체로 7~10불정도로 저렴한(?)편이었다. 나는 8불(약 8천원)정도의 한끼 식사를 했다.
브리즈번을 열심히 돌아다녀 보니 대충 감이 오기 시작했다.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퀸 스트리트, 애드워드 스트리트 등 서로 교차하는 길들이 중심부를 이루고 있었고 나머지는 매우 한적한 외각지역이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퀸 스트리트 끝자락에 있었다. 2006년 필리핀에서 더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때도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남반구였던 호주도 크리스마스 때는 여름이었다.
혼자서 퀸스트리트에서 방황하다가 저녁 때는 필리핀에서 같이 학원을 다녔었던 명훈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 같이 학원을 다녔던 사람 중에 호주로 건너온 2명의 동생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명훈이었다. 나와는 다르게 호주에서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 날 저녁 학원 사람들과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우연찮게 나도 끼게 되었다.
무척 신기했던 것은 공원에 바베큐 시설들이 있어 그냥 쿠킹호일을 깔고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다. 이러한 시설이 무료라는 점도 굉장히 놀라웠다. 명훈이를 제외하고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같이 고기먹고, 와인 마시고 그렇게 보냈다. 점심에 먹었던 부실했던 식사의 나머지를 여기서 다 채울 정도로 많이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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