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배틀로를 당장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 하루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을 했다. 다음 날부터 더이상 일을 찾아 떠나는 방랑자 생활의 종지부를 지을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그러면서 단 3일만에 일을 거의(?) 구했다는 우리의 운빨에 스스로 자축했다.
사실 바로 캐러반파크로 들어가 쉬는게 정상인데 우리는 좋지도 않은 캐러반파크의 그저 공터를 이용하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게 너무 아까웠다. 어차피 아무 곳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캐러반파크 내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어차피 그럴거면 고작해야 몇 불이라고 해도 아끼는게 낫겠다는 거지들의 생각이었다.
우선 농장 근처 산속의 한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그냥 놀았다. 마침 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각 종 카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떼우기 시작했다. 날은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산 속 깊은 곳이라 추워지는 날씨하며, 너무 깜깜해진 주변 환경에 무섭기도 하고, 꼬르륵거리는 배고픔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린 그 곳에서 4~5시간 이상을 놀았나 보다.
생각해보니 점심도 제대로 먹지도 않았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건 그냥 물뿐이었고, 20개들이 라면 1박스에서 어제 먹고 남은 15개뿐이었다. 어차피 냄비도 없고 버너도 없어서 라면 끓여 먹을 수도 없었다.
사실 바로 캐러반파크로 들어가 쉬는게 정상인데 우리는 좋지도 않은 캐러반파크의 그저 공터를 이용하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게 너무 아까웠다. 어차피 아무 곳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캐러반파크 내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어차피 그럴거면 고작해야 몇 불이라고 해도 아끼는게 낫겠다는 거지들의 생각이었다.
우선 농장 근처 산속의 한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그냥 놀았다. 마침 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각 종 카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떼우기 시작했다. 날은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산 속 깊은 곳이라 추워지는 날씨하며, 너무 깜깜해진 주변 환경에 무섭기도 하고, 꼬르륵거리는 배고픔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린 그 곳에서 4~5시간 이상을 놀았나 보다.
생각해보니 점심도 제대로 먹지도 않았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건 그냥 물뿐이었고, 20개들이 라면 1박스에서 어제 먹고 남은 15개뿐이었다. 어차피 냄비도 없고 버너도 없어서 라면 끓여 먹을 수도 없었다.
우선 배틀로 중심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우리가 있던 곳에서 배틀로까지 약 15분정도 걸리던 산 속에 있었다. 늦은 시각이라 내려와봐도 배틀로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정말 먹을 곳도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라면 뽀글이를 해먹자였다. 캐러반파크에 들어가서 끓는 물만 가지고 와서 라면을 먹는 방법이었다.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던 2리터짜리 물통을 비우고 캐러반파크에 가서 충분한 양의 물을 끓이고 물통에 가득 담았다. 그리고 캐러반파크 앞 도로가로 돌아와 준비된 라면에 물을 부었다. 진짜~ 우리 너무 불쌍한거 아니야? 스스로 보기에도 웃음만 나오고 거지같은 모습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럴 때 투철해지는 나의 기록정신!
호주까지와서 길바닥에서 라면 먹게될 줄이야! 그것도 군대 이후로 절대 먹지 않았던 뽀글이를 말이다. 다행히 차는 거의 지나다니지 않았는데 우리는 이것도 꿀맛이라며 후루룩 짭짭 맛있게 먹었다.
라면을 다 먹은 뒤 우리는 으슥한 곳에다 차를 세우고 취침 준비를 했다. 웨건형 차였지만 트렁크에 짐이 가득했는데 이 짐을 좀 정리를 했다. 3일째 차에서 자면서 느낀거지만 너무 비좁은 상태에서 자게되면 다음 날 몸이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짐을 이리 치우고 저리 치우고해서 4명이 어느 정도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던 2리터짜리 물통을 비우고 캐러반파크에 가서 충분한 양의 물을 끓이고 물통에 가득 담았다. 그리고 캐러반파크 앞 도로가로 돌아와 준비된 라면에 물을 부었다. 진짜~ 우리 너무 불쌍한거 아니야? 스스로 보기에도 웃음만 나오고 거지같은 모습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럴 때 투철해지는 나의 기록정신!
호주까지와서 길바닥에서 라면 먹게될 줄이야! 그것도 군대 이후로 절대 먹지 않았던 뽀글이를 말이다. 다행히 차는 거의 지나다니지 않았는데 우리는 이것도 꿀맛이라며 후루룩 짭짭 맛있게 먹었다.
라면을 다 먹은 뒤 우리는 으슥한 곳에다 차를 세우고 취침 준비를 했다. 웨건형 차였지만 트렁크에 짐이 가득했는데 이 짐을 좀 정리를 했다. 3일째 차에서 자면서 느낀거지만 너무 비좁은 상태에서 자게되면 다음 날 몸이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짐을 이리 치우고 저리 치우고해서 4명이 어느 정도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원래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춥고 배고프고 갈 곳 없는게 가장 불쌍한거라고... 호주의 가을이라 추운데 여긴 산악 지형이라 더 추웠고 하루 종일 먹었던건 빵 몇 조각에 라면이 전부 그리고 갈 곳 없는 우리는 3일째 차에서 잤다. ㅠ_ㅠ
이렇게 힘겹게 자리를 마련해서 누운 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거의 잘 무렵
"우왁~~~~~~~~~~!"
누군가 우리 차의 창문을 손바닥으로 퍽하고 치며 괴성을 내며 우리를 놀래킨 것이다. 심장 떨어질 듯 놀란것도 잠시 그놈은 순식간에 달려가서 차에 올라타더니 도망갔다. 완전 놀라고도 황당하고 어이없었다. 겨우 잠이 들뻔 했는데 어떤 미친놈이 우리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더이상 이 곳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또 어떤 놈이 이런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는 수 없이 캐러반파크쪽으로 이동했는데 차마 캐러반파크 내부까지 들어가는 것은 그랬고, 캐러반파크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3일째 차에서 자던 날 짧은 순간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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