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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다가 기념품가게이기만 하다는 것을 알게된 후 할게 없었던 나는 캥거루와 다시 놀기로 했다. 코알라가든의 입장권이었던 도장을 다시 보여주자 아무런 문제없이 재입장이 가능했다. 


'악어들아 나 다시 왔어!' 하지만 뭔가 시큰둥해보이는 악어들이었다. 


코알라는 여전히 비몽사몽인 상태였다. 


캥거루는 마치 '어서와 어서와!' 라고 말하는듯 나를 보며 고개를 쳐들어줬다. 


옆집에 살고 있던 웜뱃은 계속 잠만잔다. 


캥거루와 사진찍고 싶어서 셀카도 들이대봤다. 이거 참 힘들다. 캥거루들이 어찌나 움직이던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냥 하염없이 캥거루들과 사진찍고, 먹이주며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보면 캥거루는 약간 낙타와 비슷하게 생긴것 같다. 



코알라가 잠에서 깼는지 슬그머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캥거루들 바닥에 누워서 풀뜯어 먹기만 했다. 



이 때 동물원 사육사가 웜뱃의 집 앞에 먹이를 놓았다. 그랬더니 건초더미 속에서 일어나 당근과 사과를 집어먹기 시작했다. 야생 웜뱃도 보기도 했고, 멜번 동물원에서는 자는 모습을 구경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본 적은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다. 우걱우걱 먹는게 돼지같아 보이기도 했다.




사육사 아저씨가 나에게로 오더니 먹이를 줘보겠냐고 나에게 사과와 당근을 줬다. 캥거루들이 달려드는데 나에게 사과와 당근을 달라고 발버둥을 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다. 


위에서 찍으니 꼭 쥐같다. 



사육사 아저씨에게 부탁을 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무리와 떨어져있던 작은 녀석에게도 하나 건내줬다. 


먹는데 왜 쳐다보냐며 말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조용히 딴데로 갔다. 



코알라도 잠에서 깨어나 유칼리투스 나뭇잎을 먹고 있었다. 코알라가 먹이를 먹는 모습은 처음봤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고 나는 캥거루와 작별인사를 해야했다. 


쿠란다에 와서 어째 캥거루들과 놀았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구나. 너무 귀여웠던 캥거루들 때문에 사실 별거없었던 쿠란다가 너무 즐거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