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서는 매 월드컵마다 붉은 원정대를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그 원정대에 포함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남아공으로는 무려 3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월드컵을 직접 보는 것 이외에도 남아공의 관광지 몇 군데를 둘러 봤다.
인천공항으로 집결한 붉은 원정대는 곧바로 응원 연습을 한 뒤에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300명이나 되는 대규모 응원단이 파견되는 만큼 언론에서도 취재가 온 것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와 관련된 기사가 몇 개가 나왔는데 나는 이 때 옆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내가 나온 사진은 몇 장 없었다.
내 사진이 나온 기사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출정식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약 18시간만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관광에 나섰다. 소웨토 지역으로 가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가에 방문하기도 하고, 남아공의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심의 계기가 되었던 헥터 피터슨 박물관에도 갔다.
사실 남아공이 치안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정말 그런지는 나도 아직까지 모르겠다. 이전과 같은 배낭여행도 아니었고, 실제 남아공에서 내가 체류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인데 이점은 무척 아쉬웠다. 나에게는 남아공의 유명 관광지를 가보는 것보다 현지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 즐거운데 남아공에서는 그러질 못했다.
아주 일부의 남아공 사람들을 만나긴 했지만 간간히 그들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붉은 원정대 출발 하기 전부터 음료는 항상 마실 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 말은 사실이었다. 항상 준비되어 있던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생수를 버스에서나 숙소에서 마실 수 있었다.
남아공에서는 월드컵의 열기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버스만 타고 돌아다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이 지금 진행 중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나마 조금 느끼게 해준 것은 자동차들에 달려 있었던 깃발이나 국기 문양의 덮개였다.
남아공에서 3번째로 크다는 사파리에 가봤는데 제대로 본 동물은 기린 뿐이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 대한 환상이 산산히 부서지던 현장이었다.
남아공에 있는 동안 항상 고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식사는 풍성했다. 배낭여행을 할 때 천원짜리 먹고 다녔던 것을 생각하면 내 해외여행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식사임은 분명했다.
치안이 안 좋은 것도 있고, 너무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계속 버스에서만 거리를 내다보는 웃지 못할 관광이 이루어졌다. 버스 안에서만 사진을 찍다보니 마치 동물원 사파리에 가서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지 않는 깃발 관광, 버스 관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아쉬웠다. 거의 3박 6일 동안 버스와 비행기를 제외하면 남아공 체류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관광지 곳곳에서는 아르헨티나 응원단을 만났다. 처음에는 저녀석들 우리의 적들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월드컵을 함께 즐기러 온 응원단으로 어울릴 수 있었다.
이래서 월드컵이 즐거운 것이 아닐까?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는 아르헨티나전 당일 아침에 집결해서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남아공에 있는 동안에 날씨는 너무 추웠는데 그나마 아르헨티나전을 했던 당일에는 괜찮은 편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입장권을 받았다.
너무 압도적인 실력에 침울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응원했다. 목이 아플 정도로 응원했는데 사실 우리가 지켜보면서 아르헨티나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으로 직접 가서 봤던 월드컵은 4대 1이라는 성적이긴 했지만 직접 즐기다보니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승리를 하고 너무나 좋아했던 아르헨티나 응원단이었는데 경기가 끝나고서도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응원복을 교환할 정도로 월드컵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모든 사람들의 인기 상품이었던 부부젤라, 하지만 나는 불지 못해서 구입하지 않았다.
나는 남아공에서 뭐했냐면 프레토리아의 한 식당에 있던 그네를 타며 즐거워했다.
아... 그리고 우리가 입국했을 때 남자의 자격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다. 덕분에 홍콩에서 이경규님을 만나 잠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너무 피곤해 하는듯 보여서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지만 평소에 너무 존경하는 분이라서 꼭 한 번 실제로 뵙고 싶었는데 그게 홍콩이었던 것이다.
며칠 뒤에 남자의 자격팀은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하러 또 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너무 피곤하실거 같은데 건강하셔서 나중에도 꼭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인천공항으로 집결한 붉은 원정대는 곧바로 응원 연습을 한 뒤에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300명이나 되는 대규모 응원단이 파견되는 만큼 언론에서도 취재가 온 것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와 관련된 기사가 몇 개가 나왔는데 나는 이 때 옆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내가 나온 사진은 몇 장 없었다.
내 사진이 나온 기사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출정식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약 18시간만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관광에 나섰다. 소웨토 지역으로 가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가에 방문하기도 하고, 남아공의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심의 계기가 되었던 헥터 피터슨 박물관에도 갔다.
사실 남아공이 치안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정말 그런지는 나도 아직까지 모르겠다. 이전과 같은 배낭여행도 아니었고, 실제 남아공에서 내가 체류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인데 이점은 무척 아쉬웠다. 나에게는 남아공의 유명 관광지를 가보는 것보다 현지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 즐거운데 남아공에서는 그러질 못했다.
아주 일부의 남아공 사람들을 만나긴 했지만 간간히 그들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붉은 원정대 출발 하기 전부터 음료는 항상 마실 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 말은 사실이었다. 항상 준비되어 있던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생수를 버스에서나 숙소에서 마실 수 있었다.
남아공에서는 월드컵의 열기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버스만 타고 돌아다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이 지금 진행 중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나마 조금 느끼게 해준 것은 자동차들에 달려 있었던 깃발이나 국기 문양의 덮개였다.
남아공에서 3번째로 크다는 사파리에 가봤는데 제대로 본 동물은 기린 뿐이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 대한 환상이 산산히 부서지던 현장이었다.
남아공에 있는 동안 항상 고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식사는 풍성했다. 배낭여행을 할 때 천원짜리 먹고 다녔던 것을 생각하면 내 해외여행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식사임은 분명했다.
치안이 안 좋은 것도 있고, 너무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계속 버스에서만 거리를 내다보는 웃지 못할 관광이 이루어졌다. 버스 안에서만 사진을 찍다보니 마치 동물원 사파리에 가서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지 않는 깃발 관광, 버스 관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아쉬웠다. 거의 3박 6일 동안 버스와 비행기를 제외하면 남아공 체류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관광지 곳곳에서는 아르헨티나 응원단을 만났다. 처음에는 저녀석들 우리의 적들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월드컵을 함께 즐기러 온 응원단으로 어울릴 수 있었다.
이래서 월드컵이 즐거운 것이 아닐까?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는 아르헨티나전 당일 아침에 집결해서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남아공에 있는 동안에 날씨는 너무 추웠는데 그나마 아르헨티나전을 했던 당일에는 괜찮은 편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입장권을 받았다.
너무 압도적인 실력에 침울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응원했다. 목이 아플 정도로 응원했는데 사실 우리가 지켜보면서 아르헨티나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으로 직접 가서 봤던 월드컵은 4대 1이라는 성적이긴 했지만 직접 즐기다보니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승리를 하고 너무나 좋아했던 아르헨티나 응원단이었는데 경기가 끝나고서도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응원복을 교환할 정도로 월드컵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모든 사람들의 인기 상품이었던 부부젤라, 하지만 나는 불지 못해서 구입하지 않았다.
나는 남아공에서 뭐했냐면 프레토리아의 한 식당에 있던 그네를 타며 즐거워했다.
아... 그리고 우리가 입국했을 때 남자의 자격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다. 덕분에 홍콩에서 이경규님을 만나 잠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너무 피곤해 하는듯 보여서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지만 평소에 너무 존경하는 분이라서 꼭 한 번 실제로 뵙고 싶었는데 그게 홍콩이었던 것이다.
며칠 뒤에 남자의 자격팀은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하러 또 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너무 피곤하실거 같은데 건강하셔서 나중에도 꼭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반응형
'지난 여행기 > 2010 남아공 월드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아공의 아픔 소웨토, 그곳에서 본 미소 (34) | 2010.11.18 |
---|---|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남아공으로 날아가다! (45) | 2010.11.18 |
남아공 월드컵에서 직접 본 열광적인 응원 (73) | 2010.11.17 |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아르헨티나전 현장 (87) | 2010.11.17 |
시청에서 응원하던 날, 월드컵 16강 확정 (66) | 2010.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