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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EX5 개봉기와 간단한 평가

category 올댓 리뷰 2010. 11.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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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잘 쓰고 있었던 GF1을 처분하고, 요즘 화제의 중심인 NEX5로 갈아탔습니다. 새로 나온 제품을 꼭 써보고야 말겠다는 정신이 꿈틀거려서 그런지 몰라도 NEX5는 제가 원하던 카메라가 바로 이거라는 생각으로 매장에 가자마자 질렀습니다. 


카메라 구입할 때 같이 갔던 레인맨님과 함께 NEX5 개봉식을 함께 했습니다. 사진은 레인맨님의 카메라였던 캐논 550D로 촬영했습니다. NEX5 나온지 이제 한달정도 되었는데 그 덕분에 행사 초기에 사은품으로 줬던 메모리, 가방은 받지 못했고, 스트랩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살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저는 소니스타일 블로그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연락처를 받아서 실버킷 재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단숨에 코엑스로 달려가서 구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랙보다는 실버가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실버킷만 재고가 있다는게 조금 신기하더라고요. 


NEX5를 사자마자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고 플라스틱 보호대를 달았습니다. 카메라의 크기는 렌즈를 제외하면 정말 똑딱이와 비교될 정도로 작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GF1은 그래도 DSLR의 기분이 느껴졌는데 NEX5는 그런 기분도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컴팩트 카메라의 디자인과 소형화를 갖춘 카메라였습니다. 우선 가볍다는게 가장 큰 강점이죠. 


18-55mm렌즈 최대 줌을 했을 때 입니다. 카메라에 비해 렌즈가 너무 커서 어울리지 않을거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전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18-55mm렌즈도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소니 NEX5의 경량화, 소형화때문에 생기는 그립감을 보완하기 위해서 손에 쥐는 쪽이 튀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작은 카메라에 안정감을 준 덕분에 한 손으로 쥐어도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구입하자마자 배터리를 넣고 스위치를 켜니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캐논 550D의 렌즈 캡과 비교해보니 이렇습니다. 


소니 NEX5를 쥐고 시험 삼아서 몇 장 찍어보니 정말 웃긴 것은 인텔리전트 오토모드가 너무 강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텔리전트 오토모드로 촬영을 하게 되면 카메라가 알아서 최적의 상황을 인식해서 접사모드로 찍을지, 풍경모드로 찍을지, 혹은 야경모드로 찍을지 결정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피사체에 가까이 대고 반셔터를 누르면 저절로 매크로 모드로 바뀝니다.

어느 커뮤니티에서 소니 NEX5는 수동보다 자동으로 찍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조금 더 정확하게 조정을 하고 싶으면 수동으로 할 수 있지만 거의 왠만한 촬영은 자동으로도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점은 무척 신기했습니다. 어쩌면 강력한 똑딱이가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 외에도 전 개인적으로 고감도에도 잘 보이지 않는 노이즈 억제력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12800까지 지원하는 ISO때문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1600, 3200으로 찍어도 노이즈가 없을 정도로 매우 좋았습니다. 

전 예전부터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여행하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때마침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마이크로 포서즈 계열의 올림푸스 펜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와 비슷한 일종의 미러리스 혹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노리다가 GF1을 구입했고, 이번에 소니 NEX5로 갈아탔습니다. 여행을 다녀도 늘 부족한 사진의 질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가볍고 작은 카메라를 원하던 저에겐 딱 어울리는 제품이었던거죠.


아직 100장도 찍어보지 못해서 이렇다 할 사진도 없는 상태이지만 그냥 NEX5로 막 찍은 스냅샷입니다. 

그렇다고 소니 NEX5가 단점이 전혀 없는 카메라냐 그것도 아닙니다. 우선 모든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조작성은 확실히 불편함을 넘어서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조리개 우선모드를 선택하고 ISO를 바꾸려고 하면 또 메뉴로 들어가야 하고, 화이트밸런스를 바꾸려고 하면 또 메뉴로 들어가야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ISO라든가 화이트밸런스 등은 밖에서 간편하게 선택할 수 없다는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습니다. 몇 장 찍지도 않았는데 배터리 잔량 퍼센트 떨어지는게 순식간입니다. 그냥 껐다가 켜도 배터리 닳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GF1의 정품 배터리를 가지고 하루 종일 찍을 수 있었다면 소니 NEX5의 경우는 반나절 찍을 수 있겠더라고요. 추가 배터리는 필수인 듯 합니다. 

간단하게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자면 장점은 고감도 촬영시 노이즈 억제력, 강력한 자동모드, 파노라마 촬영, 초당 7연사 촬영, 틸트 LCD, 현존하는 가장 가볍고 작은 하이브리드 카메라일테고, 단점은 불편한 조작성, 부족한 E마운트 렌즈군, 배터리, ISO 200부터 시작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똑딱이를 사용하다가 넘어 온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카메라가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DSLR을 쓰다가 넘어오면 조금 불편함이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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