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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한다. 사실 국내의 크고 작은 행사를 전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조금 생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떤 행사인지 정확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역시 행사 관계자를 만나보는 것인데 이번에 이들을 사전 인터뷰식으로 직접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병훈 추진 단장님, 인재진 총감독님, 안톤 숄츠님, 크리스토프 프랭크님,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님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다. 아마 이렇게 행사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음악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던 내가 이런 자리가 어울리는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음악에 대한 관심이나 즐거움은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지는 않는다. 예전에 통영국제음악제 자원봉사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 통영에 내려가 자원봉사로 활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는 관객처럼 함께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 인터뷰 자리에서도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인터뷰는 인재진 총감독님의 시종일간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분위기가 매우 밝았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로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으신 인재진 감독님은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성공을 어머니도 믿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자 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소비성이 무척 높은 가요도 좋지만 다양한 음악을 들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은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성공을 확신하셨다.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것을 비롯해서 광주지역을 가리키는 것을 비롯해서 5년동안 이어진 축제의 연속성, 그리고 조직의 노하우는 더 높은 수준의 축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사실 그 많은 축제들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매년 생겨나는 축제가 아니라 매년 없어지는 축제 탓이 아닌가. 그만큼 광주뮤직페스티벌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열정이 있으셨다. 


광주뮤직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윤선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그저 아이돌 가수만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것으로 생각했다만 큰일이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분야만 조금 틀릴뿐  이미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인지도도 높은 말 그대로 월드스타이기 때문이다. 


미소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나윤선은 세계 각지에서 받은 수상이력에 비하면 참으로 소박해 보였다. 아프리카의 악기를 보고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자신의 곡에 집어 넣었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 악기만 보면 아시아의 악기로 바라본다고 하는 이야기부터 한국의 연예인들을 보고 자신을 알아보자 그게 더 뿌듯했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 악기 개량형의 소리를 들려주자 사람들은 일제히 그 악기에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던 불문을 공부했다고 하셨는데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에 참여를 하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노래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 때 한 친구가 클래식을 하기에는 좀 늦었으니 재즈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조언에 재즈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고 한다. 참 대단해 보였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인데 그걸 도전해보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때 가장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의 인기,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놀라웠다면서 그런한 예처럼 우리 월드뮤직페스티벌도 그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겠냐는 얘기였다. 마냥 아이돌 가수만 인기를 얻는다고 불평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니 무척 흥미로운 답변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끝맺음으로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다.  나 역시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열기의 현장에 참여하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되는 바이다. 아무쪼록 즐거운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을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다함께 사진을 찍으며 '화이팅!' 했다.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되는 행사만 유료이고, 나머지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전부 무료라고 하니 사방에서 울리는 음악과 함께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즐거운 행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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