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호수 투어 중에서 아주 흥미로운 장소라고 한다면 단연 점프하는 고양이가 있던 사원(응아페 짜웅)이다. 론리플래닛에서도 Jumping Cat Monastery라고 소개를 했기 때문에 어떤 곳일지 무척 궁금했던 곳이기도 했다. 고양이가 점프를 하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름만 들었을 때는 재미있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고양이가 진짜 뛴다! 작은 링 안을 점프하며 통과하던 고양이는 정말 간단한 묘기에 불과했지만 관광객들은 즐거워하며 박수를 보냈다. 점프에 성공한 고양이는 던져주는 먹이를 열심히 받아 먹었다.
어쨋든 이 고양이를 뛰게 하는 방법은 이러했다. 우선 이 남자는 링을 가지고 고양이의 목을 툭치면서 올렸다. 그리고는 고양이의 엉덩이를 치며 저 위에 있는 링을 보고 뛰어오르라는 신호를 보내면 고양이는 점프를 했다. 간혹 눈치없는 고양이는 점프를 한 번에 제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말을 잘 듣는 고양이의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은 링을 바라보며 뛰어오르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확실히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는 많이 부족해 보였다. 그냥 링을 향해 뛰어오르는 고양이들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고양이들이 귀엽게 느껴져서인지 사람들은 좋아했다.
그나마 조금 신기했던 것은 점프하는 고양이 사원은 인레호수를 여행하면 꼭 들리는 중요 코스 중 하나였는데도 이 고양이 묘기를 통해 돈을 요구하거나 하는 행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공연료를 넣으라는 바구니 조차도 없었고, 공연이 끝나자 순식간에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어쩌면 유명세에 비하면 시시하다고 볼 수 있지만 고양이들이 점프하는 귀여운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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