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버마(Burma)라고 불렸던 미얀마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배낭여행으로 충분히 가 볼만한 나라다. 세계 최대 불교의 성지이자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미얀마 배낭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갑자기 여행 정보를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상세하게 각 도시별로 여행 정보를 작성했는데 참고로 미얀마 여행을 떠났던 시기는 2010년이라 현지 사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모든 내용은 배낭여행자 기준이다.
도시나 주요 관광지의 지명은 부르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미얀마어 그대로 읽는 것과 영어로 표기된 것을 읽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당연히 한글로도 서로 다르게 표기를 한다. 가령 쉐다곤 파고다(Shwe Dagon)를 국내에서도 쉐다공 파고다, 쉐더공 파고다, 쉐다곤 파고다라는 식으로 다르게 부르고 있다. 때문에 여기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부르는 것을 한글로 표기하고, 부분적으로 영문도 표기한다.
1. 기본정보
국명 : 미얀마연방(Union of Myanmar)
수도 : 네피도
시차 : -2시간 30분
인구 : 4천 8백만명
언어 : 미얀마어, 영어(영국 식민지 영향도 있지만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이 많아 영어가 통한다)
통화 : 짯(Kyat)
종교 : 불교 89%, 기독교 3%
2. 루트
미얀마 배낭여행 루트는 대부분 비슷한 편이다. 여행자의 거의 90%이상이 양곤으로 입국해서 바간, 만달레이, 인레 호수를 거쳐 다시 양곤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고 있으며, 간혹 양곤에서 인레 호수로 이동하는 여행자도 있다.
배낭여행자들이 이 루트를 선호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 호수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가장 풍부하고, 미약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있다. 또한 한번 입국하면 관광비자로는 28일이라는 짧은 기간밖에 머물 수 없을뿐더러 연장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루트라고 할 수 있다. 시간으로 따져도 버스로 이동할 경우 대략 14일 가량 소요되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10일 정도면 충분하다. 미얀마는 교통편이 낙후되어 있고, 땅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넓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10일 이내라면 짧은 일정이라도 나쁘지 않다.
3. 여행정보 및 가이드북
여행자에게 생소한 미얀마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여행 정보는 풍부한 편이다. 가장 유명한 곳은 네이버 카페 미야비즈(http://cafe.naver.com/myabiz)가 있고, 태사랑(http://thailove.net), 5불생활자클럽(http://5bull.net), 동남아 배낭여행(http://cafe.naver.com/bngtour)에도 수시로 미얀마 여행 정보가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만 뒤져봐도 미얀마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이드북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전세계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론리플래닛이 있고, 미얀마 100배 즐기기가 있다. 100배 즐기기의 경우 미야비즈 운영자가 집필한 것인데 당연히 한글판이라 읽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여행을 하면서 미얀마의 역사, 문화, 종교 등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100배 즐기기는 론리플래닛에 비해 지도가 많이 미흡했고, 주요 도시 외에는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책을 구입했을 때도 여행 정보는 반도 되지 않아 좀 당황스러웠다.
다시 알아보니 국내 가이드북 중에 Enjoy 미얀마도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100배 즐기기 보다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훨씬 유용해 보인다.
4. 비자
미얀마는 무조건 비자를 발급해서 가야 한다. 2010년에 잠깐 미얀마에서 도착비자를 발급한 적이 있는데 총선이 치뤄진 이후 도착비자는 폐지된 상태이다. 얼마 운영되지도 않았던 도착비자 정책이 폐지된 점은 무척 아쉬운데 어찌되었든 여행자는 무조건 비자를 발급해서 출발해야 한다.
미얀마 비자를 발급 받는 방법은 서울 한남동에 있는 미얀마 대사관을 찾아가거나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지에 있는 대사관을 찾아가면 된다. 관광비자는 비자를 발급 받은지 1달 안에 입국해야 하며, 체류기간은 28일이다. 비자 연장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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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음식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미얀마 음식은 그리 맛있는 편이 아니다. 게다가 종류도 많지 않다. 예로부터 태국과 미얀마에서 살아온 샨족의 음식이나 인도쪽에서 넘어온 음식이 전부다. 배낭여행자에게 가장 입맛이 맞는 음식은 역시 미얀마식 볶음밥으로 터민쪼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아침에 즐겨먹는 쌀국수 모힝가, 샨족의 국수인 샨 카욱쉐도 있다.
6. 숙박
양곤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는 10달러 내외로 묵을 수 있다. 물론 양곤도 10달러 아래에서 묵을 수 있지만 시설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보통 미얀마 배낭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하루 숙박비로는 6~10달러를 잡으면 된다. 실제로 내가 숙박비로 가장 많이 썼던 경우는 만달레이에서 9달러짜리였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보통 7달러 정도였다.
미얀마는 양곤을 제외하면 아무래도 호텔급을 찾기는 힘들다. 대신 싱글룸이 거의 없어 항상 트윈룸을 주기 때문에 혼자라면 넓게 지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히 아침을 사먹을 일이 거의 없었다. 아침은 보통 토스트와 계란, 커피, 과일 등으로 간소한 편이지만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려는 배낭여행자에게는 아침을 제공해 준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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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전
다른 나라보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얼마를 사용할지 계산하고 환전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미얀마에 ATM이 없고, 환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달러나 유로 등을 준비해서 가지고 가야 환전을 할 수 있으며, 짯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미달러가 더 좋다. 내가 여행을 했을 당시에는 1달러에 1000짯으로 환전이 가능했다. 따라서 관광지 입장료가 2달러라면 2000짯으로도 지불해도 상관 없었다. 환전은 보통 은행이 아닌 암시장에서 한다. 암시장이라고 해서 이상한 곳은 아니고, 큰 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주로 금은방이라고 보면 된다.
8. 물가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배낭여행자라면 하루에 20~30달러로도 충분히 지낼 수 있다. 숙박비는 대략 10달러 내외로 잡아도 되고, 식사는 1000~2000짯 정도면 먹을 수 있다. 만약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이라면 500~1000짯으로도 식사가 가능하다. 거리에서 마시는 차는 200~500짯, 맥주 한잔은 500짯 정도다.
그런데 미얀마에서는 외국인에게만 요구되는 입장료가 꽤 많은 편이다.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아예 지역 입장료라는 것이 존재한다. 물론 지역 입장료를 낸다면 또 다시 지역 내 관광지의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뭔가 좀 억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입장료는 인레호수처럼 도시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만달레이처럼 특정 관광지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보다 관광지 입장료나 투어 비용으로 내는 돈이 많다. 특히 혼자서 다니면 이런 비용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각 지역 별로 다녔던 투어는 바간에서 뽀빠산 이동하는 교통비, 만달레이 주변 도시 돌아보는 교통비, 껄로 트레킹, 인레호수 투어 등이 있었다. 뽀빠산의 경우 4명이 함께 갔기 때문에 나눠서 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전부 혼자 비용으로 냈다.
각 도시별 지역 입장료
양곤 : 없음
바간 : 10달러
만달레이 : 10달러(잉와, 사가잉, 아마라뿌라 포함, 만달레이 궁전과 잉와의 매표소에서 구입)
인레호수 : 3달러
9. 치안 및 주의해야 할 점
미얀마에 대해서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치안이 안 좋을 것이라는 점이다. 대외적인 이미지가 안 좋기는 하지만 미얀마는 세계에서도 안전한 나라에 속할 정도로 치안이 괜찮은 편이다. 치안이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군사정부가 정권을 잡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한 몫을 하고 있고, 미얀마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믿고 있는 불교의 영향도 크다. 거기다가 난 외국과 닫혀 있는 폐쇄적인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본다. 아무튼 대부분 심성이 선하고, 친절하기 때문에 치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아무리 안전한 미얀마라고 하더라도 외국인이자 여행자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어느 여행지를 가더라도 여행자는 스스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양곤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도시에는 전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서 항상 정전이 되거나 어두운 골목이 많다. 처음에는 이런 골목이 너무 으슥해 보여서 걷고 있을 때면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미얀마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미얀마는 불교의 나라다. 따라서 불교에 예를 갖추지 않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갖춘다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미얀마 불교 유적지 및 관광지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과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 배타적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10. 기타
동남아시아의 날씨가 그러한 것처럼 미얀마 역시 열대 기후로 상당히 덥다. 하지만 건기에 여행을 한다면 북쪽 도시 즉, 바간, 만달레이, 껄로, 인레 호수는 상당히 춥다. 낮에는 똑같이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더운데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다. 특히 바간과 껄로는 도시가 아니라 그런지 더 추웠다. 그리고 야간 버스를 탈 때도 에어컨을 세게 틀기 때문에 외투가 꼭 필요하다.
침낭은 그리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가지고 있는 것도 여름용 침낭이지만 양곤의 싸구려 게스트하우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숙소가 깨끗하고, 두꺼운 이불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청결함을 위한 침낭보다는 좀 더 추위를 대비해서 덮을 거리를 가지고 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양곤을 포함한 모든 도시는 밤 10시나 11시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상점은 닫는다.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도 제약이 있다. 사실 밤에 특별히 할 만한 것도 없고, 가로등도 켜져 있지 않아 어두운 거리를 계속 돌아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긴 하다.
11. 양곤(Yangon)
2007년 군사정부가 수도를 네피도(Naypyidaw)로 이전했기 때문에 미얀마 최대 도시이지만 수도는 아니다. 하지만 네피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아 여전히 실질적으로 가장 거대하고, 발전된 도시는 양곤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수도인 네피도를 갈 일이 거의 없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교통편
공항은 리모델링해서 상당히 깨끗한 편이다. 일단 공항에 내리면 환전은 절대 하지 말고, 시내로 나가자. 공항이나 은행에서 적용되는 공시환율은 암시장의 반의 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최악이다. 대부분 여행자는 인야 호수 근처(Inya Lake)나 술레 파고다(Sule Pagoda) 근처로 숙소를 잡는다. 호텔이 많은 인야 호수로 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여행자 혹은 배낭여행자는 술레 파고다로 간다. 인야 호수까지는 너무 멀어 가지도 않아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술레 파고다쪽이 더 나아 보인다. 양곤의 주요 관광지와 가까웠기 때문에 여행을 시작하는 지점으로도 상당히 괜찮았다.
아무튼 공항에서 술레 파고다로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보통 5~7달러를 부른다. 아니 실제로 부르는 가격은 7달러였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깎아보려고 했는데 늦은 밤이라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5달러가 아니면 타지 않겠다고 우기니까 택시를 잡아주는 삐끼 아저씨가 나를 합승시켜 줘서 4달러에 갈 수 있었다. 공항에서 술레 파고다까지 꽤 멀었는데 최소 30분 이상은 달렸던 것 같다.
교통
양곤은 그래도 택시가 지나다닌다. 물론 미터기 따위는 없다. 무조건 흥정인데 가까운 거리는 1000짯, 조금 먼 거리는 2000짯으로 다녔다. 1000짯이 비싸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자주 타면 역시 부담스럽다.
낡고, 낡은 버스나 픽업트럭도 있다. 양곤에 있을 때 주로 걸어다녀서 그런지 이런 교통편을 이용해 보지 않았다는 점은 많이 아쉽다.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지만 미얀마어를 알지 못하면 이용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양곤의 버스에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지 않아 외국인들은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도시로의 이동
양곤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 열차, 국내선 항공편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이용했던 방법은 버스였는데 아웅산 스타디움(Aung San Stadium)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간혹 거리에서도 버스 회사가 있는 것을 보면 꼭 아웅산 스타디움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아웅산 스타디움에 가면 버스 회사가 나란히 있는데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면 전화를 통해 예약이 이루어진다.
버스를 탈 때는 아웅산 스타디움이 아닌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공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택시를 탄다면 보통 4달러나 5달러에 버스 터미널까지 갈 수 있다. 참고로 바간까지는 1만 8천짯이었지만 버스 회사가 워낙 많아 가격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선 항공편과 열차를 이용해 보지는 않았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나아 보이는데 버스로 12시간 넘게 이동하는 거리를 단 1시간 만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는 가격도 비싸고 속도가 무지하게 느리다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식민지 시대에 깔린 낡은 철로라 시속 40km로 달린다고 한다.
환전
양곤 거리를 걷다 보면 길거리에서 “Change money?”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거리에서 환전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높게 쳐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기 당할 염려도 있을뿐더러 갑자기 접고 튀면 쫓아가기도 불가능하다. 사실 거리에서 환전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을 할 수는 없다. 그냥 조심하는 게 좋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도시에 가면 환전할 때 많이 불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양곤에서 많이 바꾸는 편이 좋다. 그렇다고 전부 짯으로 바꾸다 돈이 남으면 처리하기 곤란하다. 적당히 환전하고, 나머지는 미국 달러 그대로 가지고 다닌다. 미얀마에서는 미국 달러로도 숙박료나 투어비용을 낼 수 있다. 참고로 난 200달러는 환전해서 쓰고, 100달러는 환전하지 않고 숙박비와 입장료 등에 사용했다. 당시 환율은 1달러에 1000짯이었다.
숙소
양곤의 숙박료는 확실히 다른 도시보다 비싼 편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시설은 많이 떨어지는데 싱글룸은 8달러 가량 줘야 하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10달러는 훌쩍 넘는다. 개인적으로 다른 도시에서 묵었던 숙박 시설이라면 양곤은 15달러는 줘야 할 것 같다. 양곤에는 따로 여행자 거리는 없지만 술레 파고다 주변에 숙소가 많이 있다.
①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Okinawa Guest House)
술레 파고다 바로 앞에 있는 골목 깊숙한 곳에 있다. 인기가 많은지 항상 방이 없었다. 내부를 살펴 볼 수 없어 어떤지 모르겠지만 평이하고, 가격은 10달러 이상이라고 들었다.
② 가든 게스트하우스(Garden Guest House)
마하반둘라 공원(Mahabandula Park) 옆, 술레 파고다 바로 근처에 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역시 방이 항상 없다.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③ 마하반둘라 게스트하우스(Mahabandula Guest House)
술레 파고다 바로 앞에 있다. 가격은 4달러로 가장 저렴했지만 시설은 미얀마에서 묵은 곳 중에서 가장 안 좋았다. 게다가 아침 식사도 없다. 난 가격만 싸면 좋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며칠 묵었다.
④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
술레 파고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싱글룸은 가장 고층에 있었고, 가격은 7달러였다. 시설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침 식사가 부페로 나와 꽤 괜찮았다.
⑤ 메이샨 호텔(May Shan Hotel)
론리플래닛에서 추천한 곳으로 술레 파고다 근처에 있다. 가격은 15달러여서 체크인 하지 않았다.
관광지
양곤 내에도 가 볼만한 곳이 많다. 불교를 믿는 나라이니 아무래도 불교와 관련된 곳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쉐다곤 파고다, 보타터웅 파고다, 술레 파고다 등이 있다. 대부분은 불교와 관련된 곳이지만 양곤의 휴식처 역할을 하는 인야 호수, 깐또지 호수, 양곤 동물원도 가 볼만 하다. 나는 주요 관광지를 대부분 걸어서 다녔는데 이건 너무 힘들다. 양곤이 괜히 대도시가 아니다.
쉐다곤 파고다를 봤다면 술레 파고다(Sule Pagoda)는 작은 규모라 실망할 수 있다. 규모는 작은데 입장료는 3달러였다.
깐또지 호수(Kandawgyi Lake)는 가볍게 거닐기 좋지만 연인이 많아 혼자 가면 우울하다. 외국인 입장료 2달러를 내야 한다.
양곤 순환열차도 있다. 교통수단이기에 관광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순환 열차이기는 하지만 주요 관광지를 전혀 거치지 않아 교통편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양곤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달라섬도 있다. 가 보지 않아 정확히 어떤 곳이라 말할 수 없지만 조용한 시골마을이라고 한다. 양곤 여행을 할 때 달라섬이 어딘지 몰랐다는 점은 좀 아쉽다.
12. 바간(Bagan)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바간을 꼭 거치는 곳으로 최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히는 바간은 어느 곳을 둘러봐도 파고다가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광활한 평지에 이름 모를 작은 파고다까지 합친다면 약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치고는 도시의 규모가 매우 작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시라는 모양새가 없고, 문명도 몇 십 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마차와 인력거가 지나다니는 풍경은 전혀 이상하지 않는 곳이다.
숙소
만약 건기에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바간은 무척 춥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숙소를 찾을 때 먼저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자. 냥우에는 많은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몰려 있기 때문에 숙소를 구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핀사루파(Pyinsa Rupa Guest House)와 인와(Inn Wa Guest House)에서 묵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1달러 더 비쌌지만 인와를 추천한다.
교통
바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사이까(인력거)와 마차(Horse Car)가 있다.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광활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마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물론 마차를 반나절이나 하루 빌려 돌아다니는 방법도 있지만 원래 난 걸어다니는 것을 선호한 탓인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만약 올드 바간으로 이동하고 싶거나 새벽에 일출을 보려고 한다면 마차를 이용하면 된다. 냥우에서 올드 바간까지는 마차를 타면 2000짯이었는데 역시 혼자 다니면 이것도 부담이 된다.
미얀마에서는 외국인이 오토바이를 빌릴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바간에서 오토바이를 거의 보지 못했다. 아무튼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보기로 했는데 추천하지는 않는다. 냥우에서 뉴 바간까지 갔는데 내 자전거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워낙 오르막길이 많아 뉴 바간에 도착했을 때는 다리가 거의 풀려 버렸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만달레이로 이동방법
바간에서 만달레이로 이동할 때도 버스를 이용했는데 냥우 버스터미널에서 직접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냥우 버스터미널이 가깝기는 하지만 굳이 터미널까지 가지 않는 수고스러움을 거치지 않고, 숙소에서 예약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버스를 타지 않고 만달레이로 가는 독특한 방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여행자는 이 방법을 택하는지 버스 안에는 외국인이 나 혼자 뿐이었다. 비록 버스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여유만 있다면 시도해봄직 하다.
관광지
워낙 광활한 지역에 수많은 파고다가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도 어느 파고다를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한 3일 정도 있으면 그 파고다가 그 파고다 같을 정도로 질리는 게 일반적이다.
파고다 외에 냥우 시장도 잠깐 둘러 볼만 하다. 다만 여기는 워낙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이 많아 여기 저기에서 붙잡히기 쉽다.
13. 뽀빠산(Mt. Poppa)
양곤에서 바간으로 이동하기 전에 가이드북을 보면서 오히려 더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굉장히 신기했던 산인데 꼭대기에 사원이 하나 있다. 마치 만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산이었다.
가는 방법
뽀빠산을 개별적으로 찾아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냥우에서도 상당히 멀고, 대중 교통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시골 마을이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이 없기 때문이다. 여행자는 택시를 빌려 가는 수밖에 없다. 이때 여행을 혼자하고 있다면 30달러나 되는 교통비는 부담스럽다. 따라서 숙소에서 다른 여행자와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숙소 카운터에 가서 뽀빠산을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 아마 다른 여행자와 연결을 시켜줄 것이다. 난 다행히 러시아 친구가 있었고, 숙소에서 다른 이탈리아 커플과 연결을 해줘서 같이 갈 수 있었다. 4명이 같이 갔기 때문에 1인당 7.5달러만 내면 됐다. 문제는 택시라고 해봐야 낡은 지프일 가능성이 높은데 4명이 타기엔 너무 좁았다.
관광지
뽀빠산을 가기 도중에 잠시 들리는 곳이 있다. 그들이 사는 집인지 상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여행자는 이곳에서 멈춰 전통술과 탕예를 맛 볼 수 있다.
뽀빠산 근처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뽀빠 스톤이라고 흔들면 소리 나는 돌을 팔기도 한다. 신기하기는 한데 굳이 돌을 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함께 있었던 러시아 친구는 그냥 옆에서 바나나를 구입했다.
정상에 올라가면 주변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경치가 그닥 아름답지는 않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은 무척 좋았다. 그냥 하염없이 앉아 우리끼리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정상에는 불교 사원과 더불어 미얀마의 민속 신앙이라고 할 수 있는 낫(Nat)도 함께 있다.
14. 만달레이(Mandalay)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과거에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다. 현대화된 건물은 그리 많지 않지만 도시 규모만큼은 양곤에 뒤지지 않는다. 이렇게 거대한 도시이지만 밤이 되면 너무 열악해 보인다. 가로등은 있으나 마나 할 정도로 전혀 켜지지 않아 골목길이 정말 어둡다. 밤이 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만달레이의 첫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시내로 가는 방법
버스를 타고 만달레이에 가면 서인지엥 터미널에서 내리게 된다. 여기는 지도 밖이므로 일단 시내로 가야 한다. 만달레이 시내까지 처음에 5000짯을 부르는데 무조건 깎자. 참고로 내가 만달레이 시내까지 갔던 택시비는 2000짯이었다. 어차피 택시는 다 거기서 거기다. 약 15분 정도 달리면 만달레이 중심지로 갈 수 있다. 어디로 가냐는 물음에는 나일론 게스트하우스라고 답했다.
교통
만달레이는 그래도 대도시라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이 몇 가지가 있다. 그렇다고 버스나 택시 등을 기대할 수는 없고, 사이까나 오토바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 간혹 택시 비슷한 것도 있지만 양곤처럼 택시라는 글자가 보이던 것도 아니다.
만약 밍군이나 만달레이 주변 도시를 이동한다면 오토바이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물어 보거나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있던 아저씨들이 먼저 접근을 하니 방법은 어렵지 않다. 혼자 이동한다면 아무래도 오토바이를 이용해야 하는데 하루에 10달러 정도였다.
그 외에도 거리에서 이동하기를 원한다면 그냥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를 잡으면 된다. 손을 흔들면 멈춰서는 오토바이가 있는데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오토바이 택시처럼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적절히 1000짯이나 2000짯 정도로 흥정을 하자.
숙소
여행자는 보통 만달레이 83번 거리 근처에 묵는다. 배낭여행자들이 좋아할 저렴한 숙소가 많은 편인데 나일론, 가든, ET 호텔 등이 있다. 외국인들은 론리플래닛 때문인지 주로 ET나 로얄 게스트하우스를 찾았고, 여기는 항상 방이 없었다. 내가 묵었던 곳은 83번과 25번 교차점 나일론 호텔 뒤에 있던 가든 호텔이었다. 6달러짜리는 별로였는데 9달러짜리는 TV와 냉장고도 있는 꽤 괜찮은 방이었다.
식당
84번 거리와 22번 거리가 맞닿는 곳에 위치한 라쇼레이 식당(La Shio Lay)이 유명하다. 일단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인기가 많다. 기본적으로 밥과 국을 주고, 반찬은 고르는 식으로 주문을 한다. 반찬당 가격을 매기는데 맛있어 보이는 반찬 1개나 2개 정도만 놓고 먹으면 적당하다. 게다가 여기는 밥도 계속 주는데 이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론리플래닛과 100배 즐기기에서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관광지
사실 만달레이에는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만달레이를 여행한다고 하면 만달레이 주변 도시 즉, 사가잉, 밍군, 아마라푸라, 잉와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만달레이에는 몇 곳의 관광지가 있다. 만달레이 도심 내부에는 만달레이 언덕(Mandalay Hill)과 만달레이 궁전(Mandalay Palace)가 있고, 도심 바깥에는 마하무니 파고다와 무에 파고다가 대표적인 관광지다.
만달레이 궁전은 금방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상당히 멀다. 한 변의 길이가 무려 3km나 되고, 입구 앞에서부터 중심지까지 꽤 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딱 한 군데 밖에 없다는 점이다. 만약 83번 도로 근처에서 만달레이 궁전을 간다면 완전히 반대 방향에 있는 곳으로 가야 들어갈 수 있다. 외국인에게는 철저하게 출입할 수 있는 곳을 제한하고 있고, 심지어 내부에서도 사진 찍을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만달레이 언덕(Mandalay Hill)은 계단이 있어서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차량을 타는 것을 더 추천한다. 계단 근처에 픽업트럭처럼 보이는 차량이 있는데 이 차량을 타고 올라가면 10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가격은 500짯이었다. 어차피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이 차량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는 걸어서 오는 편이 낫다. 만달레이 언덕은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그냥 만달레이 주변을 본다는 생각으로 오르면 좋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지만 카메라를 소지할 시 500짯을 내야 하는데 별로 사진을 찍을 만한 것도 없었다.
무에 파고다(영어로 Snake Temple이라고도 부른다)는 굉장히 독특한 사원인데 뱀(무에)을 모시고 있는 곳이었다. 만약 무에 파고다를 가려면 좀 더 일찍 가는 편이 좋다. 만달레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고, 12시 전에 가야 뱀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에 파고다에서는 뱀을 목욕시킨 후 수건으로 뱀을 닦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복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없었다.
15. 잉와(Ava)
잉와는 아주 오래 전에 왕국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그 흔적만 찾아 볼 수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잉와에 도착하면 그 앞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배를 건너는데 1000짯이 드는 것은 상관이 없었는데 잉와에서도 마차를 타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혼자라면 마차 비용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곳에서 만난 스위스 친구들과 나눠서 비용을 낼 수 있었다. 잉와를 한 바퀴 도는데 마차 비용은 5000짯이었다.
16. 사가잉, 아마라푸라(Sagaing, Amarapura)
사가잉에서는 사가잉 언덕만 갔는데 수많은 하얀색 파고다아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가잉에서는 짧게 머물고, 곧바로 이동한 곳이 아마라푸라였다. 저녁이 되기 전에 아마라푸라에 도착하니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아마라푸라는 만달레이 주변 지역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 베인 다리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7. 밍군(Mingun)
밍군도 만달레이 근처에 있는 도시로, 배를 타고 건너갈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 있다고 한다. 다만 만달레이 궁전과 꾸도더 파고다 등을 둘러 보느라 밍군은 생략하고 다음 도시로 이동했다.
18. 껄로(Kalaw)
쉔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정말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규모도 작고,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만달레이에서 버스를 타고 껄로에는 새벽에 도착했는데 내린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 버스를 탔을 때는 나와 같은 여행자가 몇 명 있었는데 혼자 내리니 황당하기만 했다.
숙소
껄로에서는 짧게 이틀만 머물러서 어떤 곳이 좋은지 알 수는 없었지만 작은 마을에 비해 숙소는 많은 편이었다. 내가 묵었던 곳은 이스턴 파라다이스 모텔(Eastern Paradise Motel)로 가격은 6달러로 무척 저렴하면서 시설도 괜찮았다.
관광지
껄로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배낭여행자가 찾는 이유는 단 하나 트레킹 때문이다. 껄로 주변에 고산족이 살고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하루짜리 코스도 있지만, 걸어서 인레 호수(낭쉐)까지 갈 수 있는 1박 2일 코스도 있다. 이렇게 이동할 경우 절에 가서 하루 묵게 되는데 친구들 말로는 새벽에 스님들과 똑같이 일어나 불공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트레킹은 태국의 치앙마이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치앙마이 트레킹은 뗏목도 타고, 코끼리도 타고, 고산족 마을도 가는 다양한 체험이 있지만 껄로 트레킹은 그냥 옆산, 앞산 돌아보는 것에 불과하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한다고 보면 좋다. 난 트레킹 가이드 아저씨의 말만 믿고, 쪼리를 신고 올라갔는데 역시 산은 산이다. 물론 산이 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은 언덕 수준은 아니었다. 하루짜리 트레킹을 했는데 아침에 올라가서 저녁을 먹기 전에 내려왔다.
인레호수로 가는 방법
만달레이에서 출발해서 껄로에 도착하면 좀 억울한 면도 있다. 왜냐하면 껄로와 인레 호수까지의 버스비는 똑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껄로에서 다시 인레 호수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하루에 3번, 전부 오전에만 버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탔던 것은 8시 버스였다.
버스는 숙소에서 예약을 할 수 없었고, 껄로 중심 거리까지 나가야 했다. 아침에 시간에 맞춰서 나가보면 좌판대처럼 보이는 곳에서 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2500짯이었다. 이 버스를 탈 때도 외국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19. 인레 호수(Inle Lake)
미얀마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불교와 관련된 곳인데 반해 인레 호수는 자연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미얀마에서 불교를 빼놓고 삶을 이야기 할 수 없기에 이곳에도 불교 유적지가 있기는 하다. 아무튼 투어를 통해 하루 시간을 내어 호수의 곳곳을 둘러 볼 수 있고, 인레 호수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낭쉐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닐 수 있다.
낭쉐로 가는 방법
버스는 낭쉐로 데려다 주지 않는다. 만달레이에서 출발한 버스도 그렇고, 껄로에서 탄 버스도 쉔냥에서 여행자를 내려다 준다. 쉔냥에서 다시 낭쉐로 이동하면 되는데 역시 반기는 사람은 삐끼 아저씨들 뿐이다. 낭쉐가 꽤 멀어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부터 5000짯을 부르는데 적절하게 흥정에 돌입하자. 난 오토바이라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2000짯으로 낭쉐까지 갔다. 낭쉐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인레 호수 지역 입장료 3달러를 내야 한다.
관광지
낭쉐에 도착했다면 최대 볼거리는 역시 인레 호수다. 보트를 하루 빌려 인레 호수를 둘러 보는데 아침이든 점심이든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가 달리기 시작하면 꽤 쌀쌀하다. 보통 몇 개의 상점을 지나치는데 상업성이 묻어나지만 물건을 구경하거나 은공예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다.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는 경우는 보트를 타고 오는 상인들 뿐이다.
20. 각 도시별 이동 시간
양곤 → 바간 (13시간)
바간 → 만달레이 (8시간)
만달레이 → 껄로 (8시간)
껄로 → 쉔냥 (1시간 30분)
쉔냥 → 양곤 (13시간)
버스를 이용해 각 도시별로 걸렸던 시간이다. 미얀마의 노후화된 버스 및 도로 사정상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있다. 양곤에서 바간으로 이동할 때와 쉔냥에서 양곤으로 이동할 때의 고속도로 중간에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 마치 국경을 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전부 버스에서 내려 심사대 앞을 지나게 된다. 외국인의 경우 따로 사무실에 들어가 여권을 제시하고, 목적지를 말해야 한다.
21. 알아두면 유용할 미얀마어
밍글라바 (안녕하세요)
쩨주배, 쩨주 띤 바대 (감사합니다)
뛔이 야다 원따 바대 (만나서 반갑습니다)
따웅 꼬레아 (남한)
쩨지대 (비싸요)
쇼빼바 (깎아주세요)
쩌노 (저는 이라는 뜻으로 자기 소개 및 국적을 이야기 할 때 사용)
도시나 주요 관광지의 지명은 부르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미얀마어 그대로 읽는 것과 영어로 표기된 것을 읽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당연히 한글로도 서로 다르게 표기를 한다. 가령 쉐다곤 파고다(Shwe Dagon)를 국내에서도 쉐다공 파고다, 쉐더공 파고다, 쉐다곤 파고다라는 식으로 다르게 부르고 있다. 때문에 여기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부르는 것을 한글로 표기하고, 부분적으로 영문도 표기한다.
1. 기본정보
국명 : 미얀마연방(Union of Myanmar)
수도 : 네피도
시차 : -2시간 30분
인구 : 4천 8백만명
언어 : 미얀마어, 영어(영국 식민지 영향도 있지만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이 많아 영어가 통한다)
통화 : 짯(Kyat)
종교 : 불교 89%, 기독교 3%
2. 루트
미얀마 배낭여행 루트는 대부분 비슷한 편이다. 여행자의 거의 90%이상이 양곤으로 입국해서 바간, 만달레이, 인레 호수를 거쳐 다시 양곤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고 있으며, 간혹 양곤에서 인레 호수로 이동하는 여행자도 있다.
배낭여행자들이 이 루트를 선호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 호수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가장 풍부하고, 미약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있다. 또한 한번 입국하면 관광비자로는 28일이라는 짧은 기간밖에 머물 수 없을뿐더러 연장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루트라고 할 수 있다. 시간으로 따져도 버스로 이동할 경우 대략 14일 가량 소요되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10일 정도면 충분하다. 미얀마는 교통편이 낙후되어 있고, 땅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넓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10일 이내라면 짧은 일정이라도 나쁘지 않다.
간혹 이 루트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여행자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 루트를 벗어나면 교통편이 극도로 안 좋아지고, 볼만한 것도 많지 않다. 여행자가 없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루트를 쫓아 배낭여행을 하는 것은 결코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3. 여행정보 및 가이드북
여행자에게 생소한 미얀마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여행 정보는 풍부한 편이다. 가장 유명한 곳은 네이버 카페 미야비즈(http://cafe.naver.com/myabiz)가 있고, 태사랑(http://thailove.net), 5불생활자클럽(http://5bull.net), 동남아 배낭여행(http://cafe.naver.com/bngtour)에도 수시로 미얀마 여행 정보가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만 뒤져봐도 미얀마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이드북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전세계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론리플래닛이 있고, 미얀마 100배 즐기기가 있다. 100배 즐기기의 경우 미야비즈 운영자가 집필한 것인데 당연히 한글판이라 읽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여행을 하면서 미얀마의 역사, 문화, 종교 등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100배 즐기기는 론리플래닛에 비해 지도가 많이 미흡했고, 주요 도시 외에는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책을 구입했을 때도 여행 정보는 반도 되지 않아 좀 당황스러웠다.
다시 알아보니 국내 가이드북 중에 Enjoy 미얀마도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100배 즐기기 보다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훨씬 유용해 보인다.
4. 비자
미얀마는 무조건 비자를 발급해서 가야 한다. 2010년에 잠깐 미얀마에서 도착비자를 발급한 적이 있는데 총선이 치뤄진 이후 도착비자는 폐지된 상태이다. 얼마 운영되지도 않았던 도착비자 정책이 폐지된 점은 무척 아쉬운데 어찌되었든 여행자는 무조건 비자를 발급해서 출발해야 한다.
미얀마 비자를 발급 받는 방법은 서울 한남동에 있는 미얀마 대사관을 찾아가거나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지에 있는 대사관을 찾아가면 된다. 관광비자는 비자를 발급 받은지 1달 안에 입국해야 하며, 체류기간은 28일이다. 비자 연장은 불가능하다.
관련글 :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비자 발급받는 방법
5. 음식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미얀마 음식은 그리 맛있는 편이 아니다. 게다가 종류도 많지 않다. 예로부터 태국과 미얀마에서 살아온 샨족의 음식이나 인도쪽에서 넘어온 음식이 전부다. 배낭여행자에게 가장 입맛이 맞는 음식은 역시 미얀마식 볶음밥으로 터민쪼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아침에 즐겨먹는 쌀국수 모힝가, 샨족의 국수인 샨 카욱쉐도 있다.
밤에 거리를 걷다 보면 찻집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맥주보다 오히려 차를 마시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미얀마 사람들의 차사랑은 남다르다. 가장 많이 마시는 차는 러펫예다. 홍차에 연유 등을 타서 매우 달달한데 인도의 짜이와 비슷하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6. 숙박
양곤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는 10달러 내외로 묵을 수 있다. 물론 양곤도 10달러 아래에서 묵을 수 있지만 시설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보통 미얀마 배낭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하루 숙박비로는 6~10달러를 잡으면 된다. 실제로 내가 숙박비로 가장 많이 썼던 경우는 만달레이에서 9달러짜리였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보통 7달러 정도였다.
미얀마는 양곤을 제외하면 아무래도 호텔급을 찾기는 힘들다. 대신 싱글룸이 거의 없어 항상 트윈룸을 주기 때문에 혼자라면 넓게 지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히 아침을 사먹을 일이 거의 없었다. 아침은 보통 토스트와 계란, 커피, 과일 등으로 간소한 편이지만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려는 배낭여행자에게는 아침을 제공해 준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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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전
다른 나라보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얼마를 사용할지 계산하고 환전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미얀마에 ATM이 없고, 환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달러나 유로 등을 준비해서 가지고 가야 환전을 할 수 있으며, 짯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미달러가 더 좋다. 내가 여행을 했을 당시에는 1달러에 1000짯으로 환전이 가능했다. 따라서 관광지 입장료가 2달러라면 2000짯으로도 지불해도 상관 없었다. 환전은 보통 은행이 아닌 암시장에서 한다. 암시장이라고 해서 이상한 곳은 아니고, 큰 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주로 금은방이라고 보면 된다.
8. 물가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배낭여행자라면 하루에 20~30달러로도 충분히 지낼 수 있다. 숙박비는 대략 10달러 내외로 잡아도 되고, 식사는 1000~2000짯 정도면 먹을 수 있다. 만약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이라면 500~1000짯으로도 식사가 가능하다. 거리에서 마시는 차는 200~500짯, 맥주 한잔은 500짯 정도다.
그런데 미얀마에서는 외국인에게만 요구되는 입장료가 꽤 많은 편이다.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아예 지역 입장료라는 것이 존재한다. 물론 지역 입장료를 낸다면 또 다시 지역 내 관광지의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뭔가 좀 억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입장료는 인레호수처럼 도시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만달레이처럼 특정 관광지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보다 관광지 입장료나 투어 비용으로 내는 돈이 많다. 특히 혼자서 다니면 이런 비용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각 지역 별로 다녔던 투어는 바간에서 뽀빠산 이동하는 교통비, 만달레이 주변 도시 돌아보는 교통비, 껄로 트레킹, 인레호수 투어 등이 있었다. 뽀빠산의 경우 4명이 함께 갔기 때문에 나눠서 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전부 혼자 비용으로 냈다.
각 도시별 지역 입장료
양곤 : 없음
바간 : 10달러
만달레이 : 10달러(잉와, 사가잉, 아마라뿌라 포함, 만달레이 궁전과 잉와의 매표소에서 구입)
인레호수 : 3달러
9. 치안 및 주의해야 할 점
미얀마에 대해서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치안이 안 좋을 것이라는 점이다. 대외적인 이미지가 안 좋기는 하지만 미얀마는 세계에서도 안전한 나라에 속할 정도로 치안이 괜찮은 편이다. 치안이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군사정부가 정권을 잡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한 몫을 하고 있고, 미얀마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믿고 있는 불교의 영향도 크다. 거기다가 난 외국과 닫혀 있는 폐쇄적인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본다. 아무튼 대부분 심성이 선하고, 친절하기 때문에 치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아무리 안전한 미얀마라고 하더라도 외국인이자 여행자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어느 여행지를 가더라도 여행자는 스스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양곤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도시에는 전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서 항상 정전이 되거나 어두운 골목이 많다. 처음에는 이런 골목이 너무 으슥해 보여서 걷고 있을 때면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군사정부가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도 않았지만 엄연히 외국인 출입금지 지역도 존재한다. 특히 국경 부근은 외국인이 갈 수 없는 곳이 많다. 사실 그런쪽까지 여행자가 가지는 않지만 미리 갈 수 없는 곳을 파악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미얀마는 반드시 항공편으로 입국해야 하기 때문에 육로를 통한 입국은 시도하지 말자.
미얀마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미얀마는 불교의 나라다. 따라서 불교에 예를 갖추지 않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갖춘다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미얀마 불교 유적지 및 관광지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과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 배타적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10. 기타
동남아시아의 날씨가 그러한 것처럼 미얀마 역시 열대 기후로 상당히 덥다. 하지만 건기에 여행을 한다면 북쪽 도시 즉, 바간, 만달레이, 껄로, 인레 호수는 상당히 춥다. 낮에는 똑같이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더운데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다. 특히 바간과 껄로는 도시가 아니라 그런지 더 추웠다. 그리고 야간 버스를 탈 때도 에어컨을 세게 틀기 때문에 외투가 꼭 필요하다.
침낭은 그리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가지고 있는 것도 여름용 침낭이지만 양곤의 싸구려 게스트하우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숙소가 깨끗하고, 두꺼운 이불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청결함을 위한 침낭보다는 좀 더 추위를 대비해서 덮을 거리를 가지고 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양곤을 포함한 모든 도시는 밤 10시나 11시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상점은 닫는다.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도 제약이 있다. 사실 밤에 특별히 할 만한 것도 없고, 가로등도 켜져 있지 않아 어두운 거리를 계속 돌아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긴 하다.
차량이 노후화 되었기 때문에 고장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버스를 타면 외국인은 나 혼자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1. 양곤(Yangon)
2007년 군사정부가 수도를 네피도(Naypyidaw)로 이전했기 때문에 미얀마 최대 도시이지만 수도는 아니다. 하지만 네피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아 여전히 실질적으로 가장 거대하고, 발전된 도시는 양곤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수도인 네피도를 갈 일이 거의 없다.
아무튼 양곤은 가장 큰 도시답게 현대화된 건물도 보이고, 사람도 많아 꽤 복잡한 편이다, 그렇다고 양곤을 다른 나라의 대도시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여행자들이 많이 있는 술레 파고다 주변은 온통 쓰러질 것처럼 보이는 낡은 건물들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최소 몇 십 년이 지났을 차량이 지나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곤이 미얀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술레 파고다에서 좀 멀리 나가면 괜찮은 호텔과 건물이 보이긴 한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교통편
공항은 리모델링해서 상당히 깨끗한 편이다. 일단 공항에 내리면 환전은 절대 하지 말고, 시내로 나가자. 공항이나 은행에서 적용되는 공시환율은 암시장의 반의 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최악이다. 대부분 여행자는 인야 호수 근처(Inya Lake)나 술레 파고다(Sule Pagoda) 근처로 숙소를 잡는다. 호텔이 많은 인야 호수로 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여행자 혹은 배낭여행자는 술레 파고다로 간다. 인야 호수까지는 너무 멀어 가지도 않아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술레 파고다쪽이 더 나아 보인다. 양곤의 주요 관광지와 가까웠기 때문에 여행을 시작하는 지점으로도 상당히 괜찮았다.
아무튼 공항에서 술레 파고다로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보통 5~7달러를 부른다. 아니 실제로 부르는 가격은 7달러였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깎아보려고 했는데 늦은 밤이라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5달러가 아니면 타지 않겠다고 우기니까 택시를 잡아주는 삐끼 아저씨가 나를 합승시켜 줘서 4달러에 갈 수 있었다. 공항에서 술레 파고다까지 꽤 멀었는데 최소 30분 이상은 달렸던 것 같다.
교통
양곤은 그래도 택시가 지나다닌다. 물론 미터기 따위는 없다. 무조건 흥정인데 가까운 거리는 1000짯, 조금 먼 거리는 2000짯으로 다녔다. 1000짯이 비싸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자주 타면 역시 부담스럽다.
낡고, 낡은 버스나 픽업트럭도 있다. 양곤에 있을 때 주로 걸어다녀서 그런지 이런 교통편을 이용해 보지 않았다는 점은 많이 아쉽다.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지만 미얀마어를 알지 못하면 이용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양곤의 버스에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지 않아 외국인들은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도시로의 이동
양곤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 열차, 국내선 항공편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이용했던 방법은 버스였는데 아웅산 스타디움(Aung San Stadium)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간혹 거리에서도 버스 회사가 있는 것을 보면 꼭 아웅산 스타디움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아웅산 스타디움에 가면 버스 회사가 나란히 있는데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면 전화를 통해 예약이 이루어진다.
버스를 탈 때는 아웅산 스타디움이 아닌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공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택시를 탄다면 보통 4달러나 5달러에 버스 터미널까지 갈 수 있다. 참고로 바간까지는 1만 8천짯이었지만 버스 회사가 워낙 많아 가격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선 항공편과 열차를 이용해 보지는 않았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나아 보이는데 버스로 12시간 넘게 이동하는 거리를 단 1시간 만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는 가격도 비싸고 속도가 무지하게 느리다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식민지 시대에 깔린 낡은 철로라 시속 40km로 달린다고 한다.
환전
양곤 거리를 걷다 보면 길거리에서 “Change money?”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거리에서 환전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높게 쳐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기 당할 염려도 있을뿐더러 갑자기 접고 튀면 쫓아가기도 불가능하다. 사실 거리에서 환전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을 할 수는 없다. 그냥 조심하는 게 좋다.
역시 안전한 곳은 금은방이다. 거리에도 금은방은 많지만 아무래도 보족시장(Bogyoke Aung San Market)을 찾아가는 편이 낫다. 보족시장 뒷골목이나 내부에 있는 금은방에서 환전을 할 수 있는데 눈으로는 어디가 환전소인지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삐끼를 따라가거나 환전상을 직접 찾아야 한다. 아무래도 유로나 달러와 같은 세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폐가 환전하기 쉽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도시에 가면 환전할 때 많이 불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양곤에서 많이 바꾸는 편이 좋다. 그렇다고 전부 짯으로 바꾸다 돈이 남으면 처리하기 곤란하다. 적당히 환전하고, 나머지는 미국 달러 그대로 가지고 다닌다. 미얀마에서는 미국 달러로도 숙박료나 투어비용을 낼 수 있다. 참고로 난 200달러는 환전해서 쓰고, 100달러는 환전하지 않고 숙박비와 입장료 등에 사용했다. 당시 환율은 1달러에 1000짯이었다.
숙소
양곤의 숙박료는 확실히 다른 도시보다 비싼 편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시설은 많이 떨어지는데 싱글룸은 8달러 가량 줘야 하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10달러는 훌쩍 넘는다. 개인적으로 다른 도시에서 묵었던 숙박 시설이라면 양곤은 15달러는 줘야 할 것 같다. 양곤에는 따로 여행자 거리는 없지만 술레 파고다 주변에 숙소가 많이 있다.
①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Okinawa Guest House)
술레 파고다 바로 앞에 있는 골목 깊숙한 곳에 있다. 인기가 많은지 항상 방이 없었다. 내부를 살펴 볼 수 없어 어떤지 모르겠지만 평이하고, 가격은 10달러 이상이라고 들었다.
② 가든 게스트하우스(Garden Guest House)
마하반둘라 공원(Mahabandula Park) 옆, 술레 파고다 바로 근처에 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역시 방이 항상 없다.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③ 마하반둘라 게스트하우스(Mahabandula Guest House)
술레 파고다 바로 앞에 있다. 가격은 4달러로 가장 저렴했지만 시설은 미얀마에서 묵은 곳 중에서 가장 안 좋았다. 게다가 아침 식사도 없다. 난 가격만 싸면 좋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며칠 묵었다.
④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
술레 파고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싱글룸은 가장 고층에 있었고, 가격은 7달러였다. 시설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침 식사가 부페로 나와 꽤 괜찮았다.
⑤ 메이샨 호텔(May Shan Hotel)
론리플래닛에서 추천한 곳으로 술레 파고다 근처에 있다. 가격은 15달러여서 체크인 하지 않았다.
관광지
양곤 내에도 가 볼만한 곳이 많다. 불교를 믿는 나라이니 아무래도 불교와 관련된 곳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쉐다곤 파고다, 보타터웅 파고다, 술레 파고다 등이 있다. 대부분은 불교와 관련된 곳이지만 양곤의 휴식처 역할을 하는 인야 호수, 깐또지 호수, 양곤 동물원도 가 볼만 하다. 나는 주요 관광지를 대부분 걸어서 다녔는데 이건 너무 힘들다. 양곤이 괜히 대도시가 아니다.
양곤에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양곤의 심장이자 미얀마 3대 불교 성지라고 하는 쉐다곤 파고다(Shwe Dagon)는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높이 98미터의 불탑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공간은 화려함보다는 웅장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낮에도 정말 대단했지만 밤에 가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쉐다곤 파고다의 야경은 양곤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쉐다곤 파고다의 입장료는 5달러였다. 물론 외국인에게만 부과된다.
쉐다곤 파고다를 봤다면 술레 파고다(Sule Pagoda)는 작은 규모라 실망할 수 있다. 규모는 작은데 입장료는 3달러였다.
보타떠웅 파고다(Botathaung Pagoda)의 입장료는 2달러였지만 카메라 소지시 1달러를 더 내야 했다. 부처의 이빨이 전시되어 있는데 게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부처의 이빨보다 황금색 벽이 더 인상적이었다. 미얀마를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부처의 이빨이나 머리카락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꽤 있다.
깐또지 호수(Kandawgyi Lake)는 가볍게 거닐기 좋지만 연인이 많아 혼자 가면 우울하다. 외국인 입장료 2달러를 내야 한다.
차욱타지 파고다(Chauk Htat Gyi Buddha)는 방콕의 왓포처럼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곳이라 볼만 했다. 입장료는 없다.
양곤 순환열차도 있다. 교통수단이기에 관광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순환 열차이기는 하지만 주요 관광지를 전혀 거치지 않아 교통편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양곤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달라섬도 있다. 가 보지 않아 정확히 어떤 곳이라 말할 수 없지만 조용한 시골마을이라고 한다. 양곤 여행을 할 때 달라섬이 어딘지 몰랐다는 점은 좀 아쉽다.
사실 일주문이 보이지 않아 차이나타운이라는 구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양곤의 차이나타운은 지도상의 술레 파고다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데 먹거리가 풍부하다. 낮에는 그냥 시장처럼 보이지만(양곤 거리는 전부 시장처럼 보인다) 밤이 되면 먹거리 노점이 많이 나타난다. 심지어 한국 음식인 김밥이나 짜장면도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대체로 저렴하므로 여기에서 맛있는 샨 카욱쉐나 과일을 먹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근처에 노점식으로 운영되는 술집도 있으므로 미얀마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이쪽으로 가는 게 좋다. 참고로 미얀마 맥주는 무척 맛있다.
12. 바간(Bagan)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바간을 꼭 거치는 곳으로 최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히는 바간은 어느 곳을 둘러봐도 파고다가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광활한 평지에 이름 모를 작은 파고다까지 합친다면 약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치고는 도시의 규모가 매우 작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시라는 모양새가 없고, 문명도 몇 십 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마차와 인력거가 지나다니는 풍경은 전혀 이상하지 않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바간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머무는 냥우(Nyang U), 유적지가 몰려 있는 올드 바간(Old Bagan), 올드 바간을 보호하기 위해 새롭게 마을을 구성한 뉴 바간(New Bagan)이 있다. 사실 여행자라면 냥우에 버스 터미널과 공항이 있고,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다른 곳에서 머무는 경우는 별로 없는 편이다. 유적지를 관광할 때도 냥우에서 출발해 올드 바간 주변을 돌아보면 된다. 바간 자체는 엄청나게 넓지만 냥우나 올드 바간은 매우 작아 마을 내에서는 특별히 지도가 필요 없다.
숙소
만약 건기에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바간은 무척 춥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숙소를 찾을 때 먼저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자. 냥우에는 많은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몰려 있기 때문에 숙소를 구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핀사루파(Pyinsa Rupa Guest House)와 인와(Inn Wa Guest House)에서 묵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1달러 더 비쌌지만 인와를 추천한다.
교통
바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사이까(인력거)와 마차(Horse Car)가 있다.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광활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마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물론 마차를 반나절이나 하루 빌려 돌아다니는 방법도 있지만 원래 난 걸어다니는 것을 선호한 탓인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만약 올드 바간으로 이동하고 싶거나 새벽에 일출을 보려고 한다면 마차를 이용하면 된다. 냥우에서 올드 바간까지는 마차를 타면 2000짯이었는데 역시 혼자 다니면 이것도 부담이 된다.
미얀마에서는 외국인이 오토바이를 빌릴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바간에서 오토바이를 거의 보지 못했다. 아무튼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보기로 했는데 추천하지는 않는다. 냥우에서 뉴 바간까지 갔는데 내 자전거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워낙 오르막길이 많아 뉴 바간에 도착했을 때는 다리가 거의 풀려 버렸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만달레이로 이동방법
바간에서 만달레이로 이동할 때도 버스를 이용했는데 냥우 버스터미널에서 직접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냥우 버스터미널이 가깝기는 하지만 굳이 터미널까지 가지 않는 수고스러움을 거치지 않고, 숙소에서 예약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버스를 타지 않고 만달레이로 가는 독특한 방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여행자는 이 방법을 택하는지 버스 안에는 외국인이 나 혼자 뿐이었다. 비록 버스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여유만 있다면 시도해봄직 하다.
관광지
워낙 광활한 지역에 수많은 파고다가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도 어느 파고다를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한 3일 정도 있으면 그 파고다가 그 파고다 같을 정도로 질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도 꼭 봐야 하는 파고다를 꼽자면 냥우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황금빛 쉐지공 파고다(Shwezigon Paya), 올드 바간을 가는 도중에 볼 수 있는 틸로민로 파고다(Htilominlo), 올드 바간 근처에 있던 아난다 파고다(Ananda)와 땃빈뉴 파고다(Thatbyinnyu) 정도는 볼만하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담마양지 파고다(Dhammayan Gyi)가 규모도 있고, 일몰을 보기에도 괜찮다. 그 외에도 쉐구지 파고다, 밍글라자디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파고다가 있다.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쉐산도 파고다(Shwe San Daw)다. 그 이유는 여기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파고다인데 해가 뜨거나 질 때면 사방에 솟아 있는 파고다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파고다 외에 냥우 시장도 잠깐 둘러 볼만 하다. 다만 여기는 워낙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이 많아 여기 저기에서 붙잡히기 쉽다.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처럼 엄청난 유적군이라 그런지 기념품이나 엽서를 파는 아이들이 무척 많다. 그나마 미얀마에서는 아이들이 착해서 그런지 불쾌한 느낌보다는 하나 더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난 많이 사지 않았지만 만약 바간을 여행을 한다면 하나 정도는 사줘도 괜찮다고 본다. 평소에도 사탕이나 연필을 주는 것보다 엽서 하나 사주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조건 없이 주는 행위는 그들에게 도움이 전혀 안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3. 뽀빠산(Mt. Poppa)
양곤에서 바간으로 이동하기 전에 가이드북을 보면서 오히려 더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굉장히 신기했던 산인데 꼭대기에 사원이 하나 있다. 마치 만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산이었다.
가는 방법
뽀빠산을 개별적으로 찾아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냥우에서도 상당히 멀고, 대중 교통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시골 마을이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이 없기 때문이다. 여행자는 택시를 빌려 가는 수밖에 없다. 이때 여행을 혼자하고 있다면 30달러나 되는 교통비는 부담스럽다. 따라서 숙소에서 다른 여행자와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숙소 카운터에 가서 뽀빠산을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 아마 다른 여행자와 연결을 시켜줄 것이다. 난 다행히 러시아 친구가 있었고, 숙소에서 다른 이탈리아 커플과 연결을 해줘서 같이 갈 수 있었다. 4명이 같이 갔기 때문에 1인당 7.5달러만 내면 됐다. 문제는 택시라고 해봐야 낡은 지프일 가능성이 높은데 4명이 타기엔 너무 좁았다.
관광지
뽀빠산을 가기 도중에 잠시 들리는 곳이 있다. 그들이 사는 집인지 상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여행자는 이곳에서 멈춰 전통술과 탕예를 맛 볼 수 있다.
탕예는 나무에서 추출한 액을 가지고 만든 것인데 무척 달다. 이 탕예를 가지고 발효를 시키면 술로 만들 수 있는데 여기서 술과 탕예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곳에 갔지만 강요하는 곳은 절대 아니니 구입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뽀빠산 근처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뽀빠 스톤이라고 흔들면 소리 나는 돌을 팔기도 한다. 신기하기는 한데 굳이 돌을 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함께 있었던 러시아 친구는 그냥 옆에서 바나나를 구입했다.
뽀빠산이 꽤 높아 보였지만 올라가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되는데 이 계단에 원숭이들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원숭이들이 성질이 사나우니까 괜히 시비를 걸지 말아야 하며, 맨발로 올라가기 때문에 원숭이들의 똥을 밟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계단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기부를 해달라고 하는데 좀 웃기다면 웃겼던 게 그들의 주장은 클리닝 도네이션이었다.
정상에 올라가면 주변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경치가 그닥 아름답지는 않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은 무척 좋았다. 그냥 하염없이 앉아 우리끼리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정상에는 불교 사원과 더불어 미얀마의 민속 신앙이라고 할 수 있는 낫(Nat)도 함께 있다.
14. 만달레이(Mandalay)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과거에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다. 현대화된 건물은 그리 많지 않지만 도시 규모만큼은 양곤에 뒤지지 않는다. 이렇게 거대한 도시이지만 밤이 되면 너무 열악해 보인다. 가로등은 있으나 마나 할 정도로 전혀 켜지지 않아 골목길이 정말 어둡다. 밤이 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만달레이의 첫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다.
양곤이나 만달레이나 영국 식민지 영향 탓인지 도로가 정방형 혹은 일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로명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거리에서 도로명이 있는 표지판은 찾기 힘들었다.
시내로 가는 방법
버스를 타고 만달레이에 가면 서인지엥 터미널에서 내리게 된다. 여기는 지도 밖이므로 일단 시내로 가야 한다. 만달레이 시내까지 처음에 5000짯을 부르는데 무조건 깎자. 참고로 내가 만달레이 시내까지 갔던 택시비는 2000짯이었다. 어차피 택시는 다 거기서 거기다. 약 15분 정도 달리면 만달레이 중심지로 갈 수 있다. 어디로 가냐는 물음에는 나일론 게스트하우스라고 답했다.
교통
만달레이는 그래도 대도시라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이 몇 가지가 있다. 그렇다고 버스나 택시 등을 기대할 수는 없고, 사이까나 오토바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 간혹 택시 비슷한 것도 있지만 양곤처럼 택시라는 글자가 보이던 것도 아니다.
만약 밍군이나 만달레이 주변 도시를 이동한다면 오토바이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물어 보거나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있던 아저씨들이 먼저 접근을 하니 방법은 어렵지 않다. 혼자 이동한다면 아무래도 오토바이를 이용해야 하는데 하루에 10달러 정도였다.
그 외에도 거리에서 이동하기를 원한다면 그냥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를 잡으면 된다. 손을 흔들면 멈춰서는 오토바이가 있는데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오토바이 택시처럼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적절히 1000짯이나 2000짯 정도로 흥정을 하자.
숙소
여행자는 보통 만달레이 83번 거리 근처에 묵는다. 배낭여행자들이 좋아할 저렴한 숙소가 많은 편인데 나일론, 가든, ET 호텔 등이 있다. 외국인들은 론리플래닛 때문인지 주로 ET나 로얄 게스트하우스를 찾았고, 여기는 항상 방이 없었다. 내가 묵었던 곳은 83번과 25번 교차점 나일론 호텔 뒤에 있던 가든 호텔이었다. 6달러짜리는 별로였는데 9달러짜리는 TV와 냉장고도 있는 꽤 괜찮은 방이었다.
식당
84번 거리와 22번 거리가 맞닿는 곳에 위치한 라쇼레이 식당(La Shio Lay)이 유명하다. 일단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인기가 많다. 기본적으로 밥과 국을 주고, 반찬은 고르는 식으로 주문을 한다. 반찬당 가격을 매기는데 맛있어 보이는 반찬 1개나 2개 정도만 놓고 먹으면 적당하다. 게다가 여기는 밥도 계속 주는데 이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론리플래닛과 100배 즐기기에서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관광지
사실 만달레이에는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만달레이를 여행한다고 하면 만달레이 주변 도시 즉, 사가잉, 밍군, 아마라푸라, 잉와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만달레이에는 몇 곳의 관광지가 있다. 만달레이 도심 내부에는 만달레이 언덕(Mandalay Hill)과 만달레이 궁전(Mandalay Palace)가 있고, 도심 바깥에는 마하무니 파고다와 무에 파고다가 대표적인 관광지다.
만달레이 궁전은 금방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상당히 멀다. 한 변의 길이가 무려 3km나 되고, 입구 앞에서부터 중심지까지 꽤 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딱 한 군데 밖에 없다는 점이다. 만약 83번 도로 근처에서 만달레이 궁전을 간다면 완전히 반대 방향에 있는 곳으로 가야 들어갈 수 있다. 외국인에게는 철저하게 출입할 수 있는 곳을 제한하고 있고, 심지어 내부에서도 사진 찍을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만달레이 궁전(Mandalay Palace)은 가장 큰 유적지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한 까닭에 조금 조잡한 느낌이 든다. 나무로 만들어진 궁전의 내외부를 구경하고, 탑을 올라가 볼 수 있다. 만달레이 궁전 입구 앞에 매표소가 있으며 여기에서 만달레이 지역 입장료로 10달러를 내면 된다. 만약 다른 곳에서 지역 입장료를 냈다면 표만 보여주면 된다.
만달레이 언덕(Mandalay Hill)은 계단이 있어서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차량을 타는 것을 더 추천한다. 계단 근처에 픽업트럭처럼 보이는 차량이 있는데 이 차량을 타고 올라가면 10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가격은 500짯이었다. 어차피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이 차량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는 걸어서 오는 편이 낫다. 만달레이 언덕은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그냥 만달레이 주변을 본다는 생각으로 오르면 좋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지만 카메라를 소지할 시 500짯을 내야 하는데 별로 사진을 찍을 만한 것도 없었다.
그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책이 있는 꾸도더 파고다(Kuthodaw Pagoda)와 쉐난도 사원 등이 있다. 만달레이 언덕 근처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도 무방하다. 난 만달레이를 거의 대부분 걸어서 다녔는데 역시 가장 힘들었던 곳은 만달레이 궁전이었다. 입구가 반대편이라는 사실은 이탈리아 친구들을 통해 들었지만 궁전이 그렇게 거대한 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만달레이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하무니 파고다(Mahamuni Pagoda)는 미얀마 내에서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히는 성지다. 특히 사원의 커다란 불상에 금박지를 붙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무에 파고다(영어로 Snake Temple이라고도 부른다)는 굉장히 독특한 사원인데 뱀(무에)을 모시고 있는 곳이었다. 만약 무에 파고다를 가려면 좀 더 일찍 가는 편이 좋다. 만달레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고, 12시 전에 가야 뱀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에 파고다에서는 뱀을 목욕시킨 후 수건으로 뱀을 닦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복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없었다.
무에 파고다에 가기 전만 하더라도 그냥 작은 뱀이 사원 내부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이건 거의 아나콘다급으로 거대함을 자랑한다. 이런 뱀이 무려 3마리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어느날 한 마리가 죽었는데 며칠 뒤에 다른 뱀이 불상 앞에 등장해 다시 3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15. 잉와(Ava)
잉와는 아주 오래 전에 왕국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그 흔적만 찾아 볼 수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잉와에 도착하면 그 앞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배를 건너는데 1000짯이 드는 것은 상관이 없었는데 잉와에서도 마차를 타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혼자라면 마차 비용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곳에서 만난 스위스 친구들과 나눠서 비용을 낼 수 있었다. 잉와를 한 바퀴 도는데 마차 비용은 5000짯이었다.
마차를 타고 잉와의 4군데 유적지를 둘러 본다. 그 중에서 와치타워(Watch Tower)나 마하 아웅뭬 뿡장(Mahar Aung Mye Bon San Monastery)이 조금 볼만했다. 이렇게 돌아보는데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16. 사가잉, 아마라푸라(Sagaing, Amarapura)
사가잉에서는 사가잉 언덕만 갔는데 수많은 하얀색 파고다아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가잉에서는 짧게 머물고, 곧바로 이동한 곳이 아마라푸라였다. 저녁이 되기 전에 아마라푸라에 도착하니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아마라푸라는 만달레이 주변 지역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 베인 다리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 베인의 다리(우는 Mr라는 뜻이고, 베인은 다리를 만든 사람의 이름)는 건기와 우기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건기에 가면 다리의 밑부분까지 보이지만 우기때는 다리 바로 근처까지 물이 올라온다. 이 다리의 길이는 1.2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지만 실제로 기네스북에는 일본에 있는 897.4m짜리가 가장 길다고 올라와 있다.
우 베인 다리에서 보는 일몰은 가히 환상적이다. 노을이 붉게 물들면서 물에 비치는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만달레이를 여행한다면 우 베인의 다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다리 아래에서도 구경할 수 있지만 돈을 내고 배를 탈 수도 있다.
17. 밍군(Mingun)
밍군도 만달레이 근처에 있는 도시로, 배를 타고 건너갈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 있다고 한다. 다만 만달레이 궁전과 꾸도더 파고다 등을 둘러 보느라 밍군은 생략하고 다음 도시로 이동했다.
18. 껄로(Kalaw)
쉔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정말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규모도 작고,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만달레이에서 버스를 타고 껄로에는 새벽에 도착했는데 내린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 버스를 탔을 때는 나와 같은 여행자가 몇 명 있었는데 혼자 내리니 황당하기만 했다.
껄로에 오래 머물지 않아 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평화롭고 조용했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인레 호수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금방 이동했다. 그리고 껄로의 날씨는 많이 추웠다. 건기 때 여행을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기는 산이라 평소에도 무척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숙소
껄로에서는 짧게 이틀만 머물러서 어떤 곳이 좋은지 알 수는 없었지만 작은 마을에 비해 숙소는 많은 편이었다. 내가 묵었던 곳은 이스턴 파라다이스 모텔(Eastern Paradise Motel)로 가격은 6달러로 무척 저렴하면서 시설도 괜찮았다.
관광지
껄로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배낭여행자가 찾는 이유는 단 하나 트레킹 때문이다. 껄로 주변에 고산족이 살고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하루짜리 코스도 있지만, 걸어서 인레 호수(낭쉐)까지 갈 수 있는 1박 2일 코스도 있다. 이렇게 이동할 경우 절에 가서 하루 묵게 되는데 친구들 말로는 새벽에 스님들과 똑같이 일어나 불공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트레킹은 태국의 치앙마이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치앙마이 트레킹은 뗏목도 타고, 코끼리도 타고, 고산족 마을도 가는 다양한 체험이 있지만 껄로 트레킹은 그냥 옆산, 앞산 돌아보는 것에 불과하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한다고 보면 좋다. 난 트레킹 가이드 아저씨의 말만 믿고, 쪼리를 신고 올라갔는데 역시 산은 산이다. 물론 산이 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은 언덕 수준은 아니었다. 하루짜리 트레킹을 했는데 아침에 올라가서 저녁을 먹기 전에 내려왔다.
인레호수로 가는 방법
만달레이에서 출발해서 껄로에 도착하면 좀 억울한 면도 있다. 왜냐하면 껄로와 인레 호수까지의 버스비는 똑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껄로에서 다시 인레 호수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하루에 3번, 전부 오전에만 버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탔던 것은 8시 버스였다.
버스는 숙소에서 예약을 할 수 없었고, 껄로 중심 거리까지 나가야 했다. 아침에 시간에 맞춰서 나가보면 좌판대처럼 보이는 곳에서 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2500짯이었다. 이 버스를 탈 때도 외국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19. 인레 호수(Inle Lake)
미얀마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불교와 관련된 곳인데 반해 인레 호수는 자연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미얀마에서 불교를 빼놓고 삶을 이야기 할 수 없기에 이곳에도 불교 유적지가 있기는 하다. 아무튼 투어를 통해 하루 시간을 내어 호수의 곳곳을 둘러 볼 수 있고, 인레 호수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낭쉐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닐 수 있다.
인레 호수에서 보통 여행자가 머무는 곳은 낭쉐(Nyang Shwe)다. 이 작은 마을에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있고, 호수쪽으로 가면 즉석에서 투어를 할 수 있다. 낭쉐 마을 자체는 무척 한가롭고, 조용한 편이다.
낭쉐로 가는 방법
버스는 낭쉐로 데려다 주지 않는다. 만달레이에서 출발한 버스도 그렇고, 껄로에서 탄 버스도 쉔냥에서 여행자를 내려다 준다. 쉔냥에서 다시 낭쉐로 이동하면 되는데 역시 반기는 사람은 삐끼 아저씨들 뿐이다. 낭쉐가 꽤 멀어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부터 5000짯을 부르는데 적절하게 흥정에 돌입하자. 난 오토바이라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2000짯으로 낭쉐까지 갔다. 낭쉐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인레 호수 지역 입장료 3달러를 내야 한다.
관광지
낭쉐에 도착했다면 최대 볼거리는 역시 인레 호수다. 보트를 하루 빌려 인레 호수를 둘러 보는데 아침이든 점심이든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가 달리기 시작하면 꽤 쌀쌀하다. 보통 몇 개의 상점을 지나치는데 상업성이 묻어나지만 물건을 구경하거나 은공예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다.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는 경우는 보트를 타고 오는 상인들 뿐이다.
여행자들이 점심을 먹는 식당은 비슷한데 역시 가격은 비싼편이다. 점심을 먹고 이 근처에 있는 파웅도우 파고다(Paungdaw Pagoda)를 걸어서 갈 수 있는데 카메라를 소지할 시 300짯을 내야 했다. 고작해야 300짯이었지만 그냥 들어가기 싫다는 생각에 가지 않았다. 돈을 조금 더 낸다면 나무와 어우러진 유적지인 쉐인떼인 파고다를 갈 수 있다.
인레 호수에서 볼 수 있는 공예와 플로팅 마켓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가장 흥미를 가지고 본 것은 미얀마 사람들의 삶이었다. 그 깊고 넓은 호수에 채소를 재배하고, 사공들은 발로 노를 젓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수상 가옥을 보는 것도 인레 호수 투어에서 빠질 수 없다. 인레 호수 하루 투어 비용은 보통 1만 5000짯에서 1만 2000짯 정도였다. 물론 여러 명일수록 부담은 덜해 진다.
20. 각 도시별 이동 시간
양곤 → 바간 (13시간)
바간 → 만달레이 (8시간)
만달레이 → 껄로 (8시간)
껄로 → 쉔냥 (1시간 30분)
쉔냥 → 양곤 (13시간)
버스를 이용해 각 도시별로 걸렸던 시간이다. 미얀마의 노후화된 버스 및 도로 사정상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있다. 양곤에서 바간으로 이동할 때와 쉔냥에서 양곤으로 이동할 때의 고속도로 중간에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 마치 국경을 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전부 버스에서 내려 심사대 앞을 지나게 된다. 외국인의 경우 따로 사무실에 들어가 여권을 제시하고, 목적지를 말해야 한다.
21. 알아두면 유용할 미얀마어
밍글라바 (안녕하세요)
쩨주배, 쩨주 띤 바대 (감사합니다)
뛔이 야다 원따 바대 (만나서 반갑습니다)
따웅 꼬레아 (남한)
쩨지대 (비싸요)
쇼빼바 (깎아주세요)
쩌노 (저는 이라는 뜻으로 자기 소개 및 국적을 이야기 할 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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