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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부의 돈다바야시(Tondabayashi)는 인구 12만명의 작은 소도시지만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나이마치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오래된 거리를 걸어볼 수 있어 혼잡한 오사카 시내를 벗어나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가볼만 하다.


문제는 가는 방법인데 돈다바야시가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돈다바야시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실 버스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전철을 이용할 경우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난 간사이 공항에서 돈다바야시로 바로 갔기 때문에 난카이 고야선을 이용했다. 

① 킨테츠 미나미오사카선 이용
오사카 시내에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텐노지쪽에 있는 아베노바시역(大阪阿部野橋駅)에서 킨테츠 미나미오사카선을 타고 돈다바야시로 한번에 간다. 시간은 약 30분 소요되며, 가격은 430엔이다. 대부분 오사카 시내에 머무르기 때문에 킨테츠 미나미오사카선을 타고 가는 편이 훨씬 좋다. 게다가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

② 난카이 고야선 + 킨테츠 나가노선 이용
공항이나 혹은 사카이쪽에서 돈다바야시로 이동할 경우 난카이 고야선을 이용하면 된다. 난카이 고야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가와치나가노역(河内長野駅)에서 내린다. 여기서 킨테츠 나가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일단 밖으로 나간 후 다시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첫번째 방법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데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가격도 킨테츠 나가노선을 타야하기 때문에 430엔 + 250엔이다.

* 공항에서 돈다바야시로 한번에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만약 킨테츠 나가노선을 이용한다면 돈다바야시 니시구치역에 내려도 큰 문제는 없으나 이왕이면 돈다바야시역에 내리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돈다바야시역 바로 앞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기 때문에 한글로 된 지도와 주변 지역의 정보를 아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다바야시 인포메이션 센터는 역의 남쪽 출구로 나가면 바로 정면에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지도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맛있는 식당이 어디있는지 그리고 지나이마치의 주요 볼거리에 대해 물어보면 아주 친절히 알려준다.


돈다바야시의 오래된 거리, 지나이마치도 바로 이 근처에 있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오래된 주택과 여유가 느껴지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 돈다바야시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게 될 지나이마치는 사람이 가득한 오사카와는 달리 한가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오래된 건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난 여기를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거리'라고 불렀다. 걷다가 지치면 주변에 숨어있는 가게를 탐방하는 것도 재미있다. 대부분 소박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