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 근처의 또 다른 관광지 디엥고원(Dieng Plateau)는 여행사 투어로 갔다. 사실 족자카르타 근처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멀어서 일반 교통편으로 가려면 무척 힘들 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손해가 예상되었기 때문에 투어를 이용했던 것이다. 투어라고는 하지만 디엥고원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왕복 교통을 이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주요 관광지에 있었던 입장료를 나중에 다 따로 내야 했기 때문이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디엥고원을 왕복할 차량은 상당히 깨끗하고 좋았다. 이번 투어에는 나를 포함해서 한국인 3명과 서양 여행자 2명이 함께했다. 처음이라 어색하게 인사만 했고, 디엥고원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가 많이 오고 가지는 않았다. 차량에 탑승하자 빠르게 도시를 빠져나갔다.
출발하기 전부터 디엥고원이 멀다는 것은 알았지만 2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리니 정말 멀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은 버스를 타고 직접 디엥고원까지 찾아갔다고 하던데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디엥고원에서 며칠 머문다면 또 모를까 이렇게 하루 잠깐 둘러보려면 투어 밖에 방법이 없다고 봐야 한다.
아무튼 이제 주변은 초록빛이 가득한 산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때로는 높은 산 위를 달리기도 하고, 작은 마을을 지나기도 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깊숙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그렇게 달리는 것이 지겨웠을 즈음일 것이다. 구불구불한 산 위를 달리다가 갑자기 나타난 평지를 보게 되었다. 논밭이 보이고, 마을도 보였다. 도로는 다시 산 위로 뻗어있었는데 우리는 이 꼭대기에 있던 전망대 앞에서 멈췄다. 디엥고원의 첫 번째 관광지였던 것이다.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실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오르면 꽤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분지와 같은 지형 안에 오밀조밀한 마을이 장난감처럼 보이고, 디엥고원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스 테라스(Rice Terrace)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족자카르타에서 2시간 넘게 달려오면서 이런 깊은 산속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을 줄 알았다. 난 태국의 북쪽지역에 살고 있는 고산족처럼 완전 오지로 생각했었다. 아마 디엥고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 탓에 쉽게 갈 수 없는 오지로 생각했는데 마을의 규모도 꽤 크고, 전기도 들어오는 것을 보면 그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멀리서 이슬람 경전을 외는 소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종교적 색채가 짙은 소리가 들려왔다. 산이라 그런지 바람은 세차게 불었다.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경전 소리는 바람을 따라서 흘러갔다. 괜히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던 마을에 이상할만큼 울리는 소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잠깐 고개를 돌리니 어깨에 커다란 짐을 지고 지나가는 사람이 보였다.
전망대 앞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려는 뭔가를 만들고 있어 보였는데 우리가 지나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좀 멀기는 했지만 전망대 위에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라이스 테라스도 구경했으니 서둘러 다시 차에 올라탔다. 디엥고원은 이제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둘러볼 곳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근데 아침에 출발했는데 벌써 점심이라 배가 너무 고팠다. 일단 허기부터 해결하러 가야 하나?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디엥고원을 왕복할 차량은 상당히 깨끗하고 좋았다. 이번 투어에는 나를 포함해서 한국인 3명과 서양 여행자 2명이 함께했다. 처음이라 어색하게 인사만 했고, 디엥고원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가 많이 오고 가지는 않았다. 차량에 탑승하자 빠르게 도시를 빠져나갔다.
출발하기 전부터 디엥고원이 멀다는 것은 알았지만 2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리니 정말 멀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은 버스를 타고 직접 디엥고원까지 찾아갔다고 하던데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디엥고원에서 며칠 머문다면 또 모를까 이렇게 하루 잠깐 둘러보려면 투어 밖에 방법이 없다고 봐야 한다.
아무튼 이제 주변은 초록빛이 가득한 산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때로는 높은 산 위를 달리기도 하고, 작은 마을을 지나기도 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깊숙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그렇게 달리는 것이 지겨웠을 즈음일 것이다. 구불구불한 산 위를 달리다가 갑자기 나타난 평지를 보게 되었다. 논밭이 보이고, 마을도 보였다. 도로는 다시 산 위로 뻗어있었는데 우리는 이 꼭대기에 있던 전망대 앞에서 멈췄다. 디엥고원의 첫 번째 관광지였던 것이다.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실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오르면 꽤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분지와 같은 지형 안에 오밀조밀한 마을이 장난감처럼 보이고, 디엥고원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스 테라스(Rice Terrace)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족자카르타에서 2시간 넘게 달려오면서 이런 깊은 산속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을 줄 알았다. 난 태국의 북쪽지역에 살고 있는 고산족처럼 완전 오지로 생각했었다. 아마 디엥고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 탓에 쉽게 갈 수 없는 오지로 생각했는데 마을의 규모도 꽤 크고, 전기도 들어오는 것을 보면 그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멀리서 이슬람 경전을 외는 소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종교적 색채가 짙은 소리가 들려왔다. 산이라 그런지 바람은 세차게 불었다.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경전 소리는 바람을 따라서 흘러갔다. 괜히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던 마을에 이상할만큼 울리는 소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잠깐 고개를 돌리니 어깨에 커다란 짐을 지고 지나가는 사람이 보였다.
전망대 앞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려는 뭔가를 만들고 있어 보였는데 우리가 지나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좀 멀기는 했지만 전망대 위에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라이스 테라스도 구경했으니 서둘러 다시 차에 올라탔다. 디엥고원은 이제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둘러볼 곳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근데 아침에 출발했는데 벌써 점심이라 배가 너무 고팠다. 일단 허기부터 해결하러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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