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내 마음에는 딱 들었던 카미긴 시내
카미긴의 중심부는 정말 여기가 시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적하고 작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분위기만큼은 내가 딱 좋아하는 그런 시내였다. 사실 시내라고 보기에도 너무 없었다. 그만큼 카미긴은 큰 섬도 아니었고,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면이 나의 마음을 끌리게 했던것 같다. 그렇다고 완전 오지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으니 참으로 평화롭고 좋은 섬이었다.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밤이 되면 많이 어두웠지만 그렇다고 음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여기서 지나가다 문득 옆을 봤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필리핀 사람들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이 곳은 카미긴 아직 때묻지 않은 곳이라고 믿고 싶다. 가난한 곳도 아니었고 그냥 필리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그런 곳이었다. 중심부이지만 그저 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