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아침에 에노시마 신사를 따라 걷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여행의 기대감을 더해주는 그런 상쾌한 바람이었다. 확실히 에노시마로 가는 다리를 건너면서 주변 경치를 바라보니 이곳에 대한 묘한 기대감이 일어났다. 내가 에노시마에 대해 아는 건 오로지 사찰이 많다는 것뿐이었지만, 이내 가마쿠라 제일의 절경답게 아름다운 섬과 걷고 싶은 좁은 골목이 나를 맞이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을 연 가게가 별로 없었다. 이제 막 분주하게 문을 열고 있었다. 살짝 살펴보니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은 기본이고, 말린 해산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앞에 있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라도 얻을까 했는데 여기도 역시 문을 열지 않았다. 색이 바래진 녹색 도리이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갔다. 예쁜 골목이었다. 이때는 아직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지 한적했는데 오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