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을 찔러 죽인 라푸라푸
심심하다고 하던 장우형과 함께 막탄섬으로 무작정 갔다. 지프니를 주로 이용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어디로 정확히 가는지는 몰라도 이게 여행이다라는 생각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던 것이다. 지프니를 타고 SM백화점에 잠시 갔다가 막탄섬으로 향했다. 막탄섬의 중심부에 내리고 나서 나는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명 지갑을 가지고 나왔고, 거기서 돈을 빼서 썼던 것까지도 생각이 났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었다. 누가 훔쳐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장우형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결국 어딘가에 떨어뜨렸다는 소리인데 다행히 돈은 얼마 들어있지 않았다. 다만 유일한 재산인 직불카드가 없어진 까닭에 한국에서 다시 보내달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