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고섬으로 가는 길 * 이야기는 2006년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2008년에 개인적으로 다시 같은 곳을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지프니에서 젤 편한 자리는 바로 운전석 옆 자리다. 비좁게 앉아있을 필요도 없고, 사람끼리 부딪치지 않아서 덥지도 않다. 지프니를 타기 시작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라고나 할까? 언제부턴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 값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나에게는 너무나 비쌀 정도로 필리핀에서는 돈을 아끼면서 살았다. 그래서 항상 지프니를 이용했다. 혹시라도 지프니 노선을 모르더라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서있는 지프니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지프니 뒤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나에게 얼른 타라고 손짓을 한다. 따뜻한 바람을 계속해서 맞으면서 내달렸다. 2년전에도 몇 번이나 지나갔던 ..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
마젤란을 찔러 죽인 라푸라푸 심심하다고 하던 장우형과 함께 막탄섬으로 무작정 갔다. 지프니를 주로 이용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어디로 정확히 가는지는 몰라도 이게 여행이다라는 생각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던 것이다. 지프니를 타고 SM백화점에 잠시 갔다가 막탄섬으로 향했다. 막탄섬의 중심부에 내리고 나서 나는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명 지갑을 가지고 나왔고, 거기서 돈을 빼서 썼던 것까지도 생각이 났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었다. 누가 훔쳐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장우형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결국 어딘가에 떨어뜨렸다는 소리인데 다행히 돈은 얼마 들어있지 않았다. 다만 유일한 재산인 직불카드가 없어진 까닭에 한국에서 다시 보내달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하..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
We are friends * 이야기는 2006년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2008년에 개인적으로 다시 같은 곳을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해외 자원봉사를 했던 곳을 다시 가면 어떤 기분일까?' 어김 없이 주말이 되자 올랑고로 향했다.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었던 승연이가 자기도 너무 가보고 싶다며 졸라대서같이 가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말을 거의 못하고 오로지 듣기만 가능했던 신기한 아이였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도 발음이 안 되서말하지도 못했던 아이였다. "자~ 따라해봐. 강.승.연" "간순녕"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90%가량 알아들을 수 있어서 의사소통에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아주 신기했던 아이였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국말을 다 알아듣는데 왜 말은 못하냐며 놀리곤 했다. 어쨋든 통칭 '바보'와 함께 올랑고로 갔다. 고..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
참을 수 없는 유혹 맛있는 바베큐와 말린 망고 동남아시아를 돌아다니다 보면 바베큐 혹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꼬치 종류를 참 많이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필리핀은 거리에서 온통 꼬치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해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시달리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밤이 위험하다면서 잘 안 돌아다니겠지만 사실 필리핀만큼 안전한 나라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은 필리핀 사람들은 무척 착하거든요. 어쨋든 지난주에 막탄에서 바베큐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밥을 주문하면 저렇게 바나나잎이나 나뭇잎에 싸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이 먹기에는 살짝 부족하죠. 필리피노 친구와 단 둘이서 먹었는데 밥은 3개 시켰습니다. 식당에서 서비스로 준 물고기 몇 점인데 무척 맛있었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꼭 장어를 먹는 느낌이더라구요. ..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7년 전
너무도 그리워했던 그곳으로 다시 가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정말 그랬습니다. 너무나 다시 가고 싶었던 그곳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필리핀에서도 무척 시골스럽고 아무 것도 없는 그런 곳입니다. 가난하지만 씻을 물조차 별로 없었지만 너무나 행복했었던 곳이었기에 그리워했습니다. 빨리 그곳을 가고 싶어 안달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엊그제 모든 일정이 끝나자마자 점심도 먹지 않고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건 오직 세부 옆의 막탄섬, 힐튼호텔, 그리고 올랑고의 산빈센트라는 것뿐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니 무려 300페소가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섬으로 가기 위해 작은 배를 타고 건너갔죠. 30분만에 도착한 올랑고 도착하자마자 흥분되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모든 장소 모든 길 하나 하나까지 기억에서 더듬어 갈 수..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7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