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 아래 비엔티안의 달랏시장 구경하러가기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답게 그동안 거쳐왔던 도시들보다 확실히 물가가 비쌌다. 대체로 가격이 1.5배정도 비쌌지만 먹은 것마다 죄다 맛이 없을 정도로 음식점들은 별로였다. 자고 일어나니 다시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은 좋았지만 아침식사로 먹은 국수는 그만큼 정말 별로였다. 라오스의 수도인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쉽다고 생각이 들어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로 했다. 라오스의 수도라고 해서 대단해 보이지만 사실 정말 우리나라의 작은 동네랑 맞먹는 규모였다. 걸어서 돌아다니기에도 충분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긴 큰 도시였어도 잘 걸어다녔는데 이렇게 작은 도시는 그저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라고나 할까? 여행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현지화되는 느낌이 들곤 했다. 불교가 번성한 라오스답게 곳곳에서 사원을 만나볼 수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망고스틴을 먹으며 바라본 깜봇의 노을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뻗어서 침대에서 대자로 누워서 잤다. 방은 전혀 고급스럽지 않았던 나무집 같았지만 그렇다고 더럽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어차피 선풍기와 푹신한 침대가 있었기에 나에게는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다. 깜뽓에 오자마자 오토바이를 타고 껩을 갔다와서 그런지 3시간은 잤던 것 같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나는 얼굴을 비롯해 팔이 심하게 따끔거렸다. 화장실에 급히 가서 얼굴을 살펴보니 내가 봐도 심하게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었다. 낮에 오토바이를 타고 땡볕에서 돌아다녔으니 살은 완전히 익어버렸던 것이다. 평소에도 선크림 등을 바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타버린듯 보였다. 너무 따끔거려서 피부조직이 완전히 상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고통까지 밀려왔다. 그런데도 나는 살이 심하게 탔다는 생각보다 아까 전..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지도없이 프놈펜 거리를 헤매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그냥 밖으로 나섰다. 상민이형은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어디론가 나갔기 때문에 혼자서 안에만 있는 다는 것은 너무나 따분했다. 이제는 좀 친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어색해 보이는 프놈펜 거리로 나서자 수 많은 오토바이들의 물결이 보였다. 그만큼 캄보디아의 사회 기반시설은 미비했다. 제대로 된 인도가 갖춰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나로써는 거의 도로 위를 걸어다녀야 했다. 걸어다니는 중간 중간마다 모또(오토바이 택시를 가리켜 모또라 부른다)가 멈춰서서는 어디로 가냐고 묻기도 했다. 돈이 없었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그냥 걷고 싶었다. 하지만 이 판단이 결과적으로는 무식한 짓이기도 했다. 나는 오로지 나의 기억을 더듬어서 걷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길을 건너서 그대로 직진하면 리..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